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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견건설사 '소규모 주택정비' 경쟁 치열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6/06 08:18:03

    중견건설사가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소규모 정비사업 수주전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소규모 재건축은 면적 1만㎡ 미만이고 200가구 미만이면서 노후·불량 건축물이 3분의 2 이상인 곳이 해당된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면적 1만㎡ 미만이고 주택 20가구 이상이면서 주변이 도로로 둘러싸인 지역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천 장미아파트 소규모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에서는 중·소건설사 3곳(신일·대보건설·동문건설)이 경쟁을 벌인 끝에 대보건설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입찰을 마감한 강서구 서울빌라 가로주택정비사업에도 주성종합건설, 한원건설그룹, 하우텍C&R건설, 성호건설 등 4개사가 시공권을 두고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성신아파트3차 소규모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은 지난 4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는데, 두산건설, 신동아건설, 극동건설 등 8개 건설사가 참여할정도로 뜨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중견건설사들이 소규모 정비사업에 고삐를 죄고 있는 데는 일반 재건축과 달리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을 적용받아 기본계획수립, 안전진단, 정비구역 지정이나 추진위원회 구성 등의 절차를 밟을 필요가 없고 통상 10년 가까이 소요되는 기존 재건축 사업에 비해 사업 기간도 2~3년 내외로 짧다는 이점이 있다.


    새 정부가 내세운 공약(▲준공 30년 이상 아파트 재건축 안전정밀안전진단 면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완화 ▲상한제 완화 등)으로 정비사업을 포함한 개발 호재 기대감이 부푸는 것도 정비사업 경쟁이 심화된 요인이다. 또 최근 서울시가 35층 층수 규제 기준을 폐지하고 정비사업 융자금을 지난해보다 79억원 늘리는 등 정비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중견건설사들의 텃밭이었던 소규모 정비사업지에 대형 건설사들도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4월 인천 미추홀구 용현3구역을 수주하면서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이달 초에는 대우건설이 서초아남 소규모 재건축 사업조합 시공사 선정 입찰에 단독 참여하기도 했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정비사업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리모델링을 고려했던 단지 중 정비사업 요건을 갖춘 곳들은 재건축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많아졌다"며 "부동산 가치 측면에서도 리모델링보다는 정비사업이 월등히 높아 업계 경쟁도 치열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