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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수주목표 36% 채운 조선 빅3, 수익성 정조준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6/03 08:58:58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1분기 연간 수주 목표의 36%를 달성했다. 지난해에 이은 수주 훈풍으로 안정적인 조선소 운영이 가능한 2년6개월~3년치 가량의 일감을 확보했다. 향후 수익성 개선과 연구·개발(R&D)에 힘써 미래를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3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형 조선 3사는 1분기 총 127억8000만달러를 수주했다. 3사의 합산 수주 목표 351억4000만달러의 36.4%를 달성했다.
수주 효자는 역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었다. 1분기 한국조선해양이 9척, 대우조선해양이 10척,삼성중공업이 4척을 수주했다.
향후 수주 전망도 밝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로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카타르 프로젝트의 본계약이 체결되며 대규모 수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20년 6월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는 국내 대형 조선 3사와 100척 규모의 LNG선 슬롯(선박 건조 공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 같은 수주 실적을 기반으로 조선업계는 올해 흑자전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대형 조선 3사는 지난해 일제히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3년간 저가 수주했던 물량이 실적에 반영됐고 후판값 급등으로 충당금을 설정했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작년 수주한 물량의 인도가 시작되면서 실적에 본격 반영된다. 작년부터 선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어 해당 물량이 반영되면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8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반드시 손익 개선을 통해 흑자전환 기반을 마련하고 유동성 문제를 극복해 영속기업의 토대를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형 조선 3사는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미래를 위한 R&D 강화와 인재 육성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암모니아·수소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을 개발하고 자율운항 등 스마트 조선 기술을 선도하다는 계획이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은 22일 열린 주총에서 "기술과 인재를 회사경영의 핵심가치로 삼고 친환경․디지털 선박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그룹 조선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올해 하반기 완공될 글로벌 R&D센터에서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최근 급변하는 사업환경과 기술혁신 속도를 볼 때 앞으로 1~2년이 우리의 미래 기술경쟁력이 결정되는 골든타임"이라며 "친환경, 스마트 기술 개발과 스마트 야드 구축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경쟁우위를 가져올 수 있는 R&D 투자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