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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판토스 북미 물류업체 지분투자…LX그룹, 사세 확장 '속도'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6/03 08:28:40
사업 다각화에 나선 LX그룹이 거침없는 사세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최근 LX인터내셔널이 한국유리공업 지분 전부를 인수한 데 이어 LX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LX판토스가 북미 지역 물류 기업 지분투자에 나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X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LX판토스와 대상그룹 지주사인 대상홀딩스는 컨소시엄을 결성해 미주지역 전문 물류업체 '트래픽스' 인수를 결정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대상은 트래픽스 지분 70%이며 거론되는 인수가는 3700억원(약 3억달러) 정도다.
다만 회사 측은 경영권 인수는 사실과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LX판토스 관계자는 "미국 내 사업 확대를 위해 UTC인베스트먼트와 포레스트파트너스 주관 PEF에 일부 지분 투자에 대한 검토 진행 관련 건"이라며 "LX판토스가 포레스트파트너스 PEF에 311억원을 출자해 투자자로 참여하지만 트래픽스에 대한 직접적 경영권 인수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LX판토스는 글로벌 360여개 사업거점을 기반으로 해운·항공 포워딩 및국내외 물류 창고 운영·운송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물류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인프라 기반을 다짐과 동시에 e커머스(전자상거래), 프레시체인(Fresh Chain) 등 고성장 영역 중심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트래픽스는 미국, 멕시코 등 북미 지역 물류를 주력으로 하는 캐나다 1위 물류업체다. LX판토스는 트래픽스 지분투자로 북미 시장 물류사업 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LX그룹은 최근 '한글라스'라는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하며 계열분리 후 첫 M&A를 성사시켰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 30일 이사회를 열고 코리아글라스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유리공업의 지분 100%를 5925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안건을 승인했다.이를 토대로 안정적 수익 기반을 추가로 확보하고 향후 다양한 소재 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LX인터내셔널은 글랜우드PE와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한국유리공업은 지난해 매출 3100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생산 제품은 빌딩이나 주택의 창으로 쓰이는 판유리와 코팅유리다. 특히 더블·트리플 로이 유리 등 친환경 고수익 코팅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는 "한국유리공업 인수는 기존 자원 사업의 손익 변동성을 보완하는 안정적 수익 기반을 추가로 확보하고 친환경·최첨단 산업 등 다양한 소재 분야에 새롭게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LX그룹의 핵심 계열사로서 사업 가치 제고와 신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를 인수한 뒤 LX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소싱 역량을 활용해 한국유리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친환경 고효율 설비, 스마트 팩토리 등 ESG(환경·사회적가치·지배구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추진할 방침이다.
LX그룹은 주력사업을 강화하는 가운데 다양한 신사업 투자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신사업은 기업의 미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속도감 있게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