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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신약·바이오 시장 잡아라" 공격 투자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6/03 08:28:10
LG화학, SK케미칼 등 국내 주요 화학사들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약·바이오 등 '신(新)주력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가진 주주총회에서 잇따라 신약·바이오 사업 다각화를 앞세워 미래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조(兆) 단위를 넘어서는 굵직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키우겠다는 게 핵심이다.
31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Next 동력 사업'으로 글로벌 신약을 하나의 성장축으로 꼽고 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달 '블루오션 시프트 전략'을 통해 소재·전지 소재·신약 등 3대 신사업 매출을 3조에서 30조원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특히 LG화학은 항암 영역과 당뇨·대사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임상 1상 이상 단계에 진입한 글로벌 혁신 신약의 파이프라인 10개를 확보한 상태다.
향후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등 연구개발을 가속화, 2030년까지 23개의 임상단계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중 2개 이상의 혁신 신약을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 상업화한다는 게 목표다.
미국에서 임상 1상 진행 중인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또한 연 내 1상을 마치고 임상 2상 진입을 기대하고 있으며, 경구용 희귀비만 치료제(MC4R Agonist)의 임상도 경과를 살펴 올해 내 성공적으로 1상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학철 부회장은 신약과 관련 "항암 영역과 당뇨·대사 영역에 집중해 혁신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현재 10개의 글로벌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개발을 가속화해 이를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케미칼도 주주총회를 통해 그린 소재와 함께 바이오 사업으로의 전환을 주축으로 하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했다. 그린소재 부문에 1조8000억원, 제약·바이오 부문에 1조원 등 매출을 오는 2025년까지 4조원으로 불린다는 구상이다.
현재 우위를 점하고 있는 근골격계, 신경계 등 전문의약품 사업을 고도화해 나가는 한편 AI와 오픈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바이오 영역 전반으로 사업 폭을 확장한다는 게 골자다.
구체적으로 내부 R&D 역량을 쌓아온 △비알콜성지방간염 △섬유화질환 △류마티스성관절염 등 분야에 대해서는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접목해 빠르고 효율적인 자체 개발을 진행한다. △유전자 편집 △유전자 치료제 △표적 단백질 분해 △세포치료제 등 신규 바이오 영역에는 경쟁력을 보유한 외부 업체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은 "그린소재·바이오는 선제적으로 리사이클링·바이오 플라스틱과 신약개발에 뛰어들어 수십 년간 기술력을 축적해 사업 기반을 조성한 SK케미칼이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영역"이라며 "생존과 성장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달성해야 할 필수적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