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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한령도 못 막는 '던파 모바일' 인기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6/02 08:22:14
넥슨의 야심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 인기가 한한령(限韓令)을 뛰어넘어 중국에도 퍼지고 있다.
31일 넥슨에 따르면 던파 모바일은 국내 시장에만 정식 출시됐으며,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국가 서비스는 지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중국 이용자들이 VPN(virtual private network, 가상사설망)을 사용해 던파 모바일을 플레이하고 있다. 또 현지 인터넷을 통해서는 던파 모바일 다운로드 링크가 공유되고 있으며, 국내 서버를 접속, 가입할 수 있는 정보 글이 게재되고 있다.
중국 인기 인플루언서들도 인터넷 방송 플랫폼을 통해 던파 모바일 플레이를 방송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 방송 플랫폼 '비리비리', '도유TV'는 방송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던파 모바일 카테고리까지 추가했다.
현지시장은 중국 정부의 한한령으로 우리나라 게임, 드라마, 영화 등 일부 콘텐츠 유통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이른바 '한복 공정'과 '김치 공정'으로 양국의 관계가 경색 국면인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던전앤파이터'는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넥슨의 연간 매출 중 1조원 안팎이 던파 중국 서비스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
던파 모바일도 당초 지난 2020년 중국 시장에 먼저 출시될 계획이었다. 당시 사전예약자는 6000만명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넥슨의 던파 모바일 서비스 계획은 출시일 하루를 앞두고 현지 게임 내 과몰입 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 필요를 이유로 연기돼 지금까지 출시되지 못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던파 IP가 현지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었지만, 한한령과 최근 한복, 김치 등의 이슈로 양국의 분위기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현지 인기가 상당해 놀랐다"며 "아마도 이것이 콘텐츠 산업의 힘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