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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석 이마트 대표 "SSG닷컴 상장 계획대로…물적분할 아냐"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5/30 08:54:18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둔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이 IPO 혹한기에도 당초 계획대로 올해 안에 상장을 하겠다는 계획을 재차 밝혔다.
IPO 흥행 실패를 우려해 일정을 조정한 다른 기업과는 다른 행보다. SSG닷컴은 모기업 이마트와 윈윈 경영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물적 분할 상장 이슈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29일 오전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1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사진 위>는 자회사 물적분할 상장 이슈와 연내 상장 지속 여부에 대한 주주의 질문에 대해 "SSG닷컴의 상장은 물적 분할 이슈와 결이 다르다"며 "미래 유통의 본질은 온·오프라인 통합에 있고 이것이 이마트와 SSG닷컴의 미래"라고 답변했다. 이어 강 대표는 "SSG닷컴의 성장이 이마트에 힘이 된다는 우리의 믿음으로 자본시장을 설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SSG닷컴은 지난 10월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한 뒤 상장을 준비중이다. 증권업계에서 추정하는 SSG닷컴 기업가치는 9~10조원에 이른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 시즌 SSG닷컴은 갑작스럽게 부상한 물적분할 이슈 여파로 '쪼개기 상장'이란 뜨거운 이슈를 직면해야 했다.
쪼개기 상장이란 자회사(SSG닷컴) 물적분할 후 기업공개(IPO)로 중복 상장에 따른 모회사(이마트) 기업 가치가 희석돼 기존 주주들이 피해를 본다는 논리다. 이 이슈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주주 권리 강화 일환으로 분할 자회사 상장 엄격 제한 공약을 내세우면서 유통업계와 자본시장이 촉각을 기울여온 이슈다.
이날 주총에서 강 대표는 "직매입하는 1P(first party)와 일반 독립 셀러가 판매하는 3P(third party·3자 거래)가 어우러져서 (이마트와 SSG닷컴이) 고객 선택권을 최적화 시킬 것"이라면서 "SSG닷컴 상장을 통해 온라인 사업 가치가 이마트 주가에 반영되면 다른 그룹사의 물적분할과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자본시장 일부에선 여전히 중복상장이라는 측면에서 우려하고 있다. 강 대표는 또 "SSG닷컴의 연내 상장에 대해서는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SSG닷컴의 경우 신세계그룹 온라인 쇼핑몰 사업의 시장 영향력이 크지 않았던 2018년 물적분할을 해 독자적으로 사업을 키워왔다. SSG닷컴이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물류·IT 인프라에 투자해 실적을 이끌어내면 이마트 기업가치가 올라가 모회사 주주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SG닷컴의 주문을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공급하는 등 양사 사업이 맞물려 있다.
한편 이날 이마트는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결정의 건을 통과 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