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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청약 장벽…'추첨제 중대형' 내집마련 돌파구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5/27 08:48:06
수도권(서울·인천·경기) 분양시장에 나온 중대형 물량에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다수의 물량에 추첨제가 적용되는 만큼 청약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기 때문이다. 기존 가점제 청약 제도에서 최저 커트라인도 넘기기 힘들었던 ‘청포족’들에게는 내 집 마련의 틈새시장이 된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수도권 청약시장에서는 중대형 면적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28일 기준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전용 85㎡ 초과 면적은 1순위 평균 90.04대 1을 기록한 반면, 61~85㎡이하는 25.99대 1, 60㎡이하는 17.04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같은 기간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전용 85㎡ 초과 면적은 1순위 평균 39.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역대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809.08대 1)을 기록했던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의 경우 전용 102㎡A,B에 각각 10만7,508건, 7만4,443건이 몰리며 지난해 전체 분양 물량에서 나란히 상위 1, 2위의 청약 접수 건수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중대형 면적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1월 인천 연수구 일원에 분양한 ‘더샵 송도아크베이’ 전용 98㎡는 74가구 모집에 1만5,622건이 몰리며 1순위 평균 211.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추첨제를 노린 타 지역 저가점자들도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단지는 중대형 중심으로 공급되면서, 가점이 낮은 무주택자는 물론 기존 주택 처분 조건으로 1주택자도 청약에 나설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수도권의 경우 지방 대비 청약 당첨 커트라인이 높은 만큼 추첨제 물량이 높은 중대형 면적에 더욱 관심이 높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분양시장에서 전용 85㎡ 초과 중대형 면적은 투기과열지구 내 50%, 조정대상지역에서는 70%가 추첨제 물량으로 공급된다. 전용 85㎡ 이하 면적의 경우 투기과열지구에서 가점제 100%, 조정대상지역에서는 75%로 공급되는 것과 대조된다.
타 면적 대비 희소성이 높다는 점 역시 중대형 면적이 높은 관심을 받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부동산R114 기준 지난 5년 간 수도권에서 공급된 전용 85㎡ 초과 중대형 물량은 △2017년 8.1% △2018년 9.03% △2019년 6.7% △2020년 6.35% △2021년 9.12% 등 전체 물량의 10% 아래를 꾸준히 밑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 간 주택시장에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반면 청약 진입장벽은 높아지면서 중대형 물량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며 "최근 수도권 일대에서 추첨제 물량 비율을 높인 신규 단지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만큼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이라면 이를 눈여겨봐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추첨제 물량 비율이 높은 신규 단지는 다음과 같다. 인천도시공사가 시행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가 4월8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인천광역시 서구 불로동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전용 74~125㎡, 13개동, 1535세대로 구성된다.
대방건설은 3월 경기도 파주시 운정3지구 A38BL 공동주택용지 일원에 '디에트르 에듀타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7개동, 전용면적 84~118㎡ 총 489세대 규모다.
선원건설은 지난 25일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신천리 일원에 들어서는 '가평설악 디 엘본'의 주택전시관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지하 2층~지상 23층, 6개동, 전용면적 62~120㎡ 총 420세대 중 107세대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이 중 중대형 평형인 전용면적 120㎡는 40세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