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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건축 완화·공공발주 확대' 기대감 부푼 건설사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5/27 08:42:47

    역대 최고 수준의 공공부문 발주, 차기 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이 발표되면서 건설사들의 중장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 주택사업 부문에 정책이 집중된 만큼 침체된 분양 및 재건축 시장이 활기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공공기관 투자 규모를 역대 최고액인 67조원으로 책정하고 50% 이상의 예산을 상반기에 집행한다. 또한 차기 정부에는 250만 가구 공급, 재건축 용적률 상향, 안전진단 규제 완화 등을 공약하고 정비사업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형건설사들의 기대감은 재개발·재건축 부문에 몰렸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30년 이상 된 노후 주택은 370만가구에 이르며 현 시점에서 시공사 선정을 앞둔 정비사업 현장만 약 100개 구역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향후 시장 규모가 수백조원에 이를 수 있는 거대 시장이다.


    이같은 정비사업에 윤석열 당선인의 정책은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는 △5년간 250만 가구 공급 △민간재건축 용적률 500%로 상향(기존300%) △안전진단 규제 완화 등을 공약한 바 있다.


    이에 서울 노후 아파트 및 주택 단지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재건축 기대감에 1기 신도시였던 경기 분당과 일산지역 부동산에서는 매매 호가가 재조정되거나 매물이 사라지는 사례가 생겼다. 리모델링을 염두에 뒀던 단지들은 재건축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변화가 감지된다.


    이 시장에 주목하는 것은 대형 건설사들이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자금력 확보가 용이해서다. 지난해 도시정비 신규수주의 경우 대형사들이 1~4위 수주를 독식했을 정도로 점유율이 높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건설사는 현대건설(5조5499억원), GS건설(5조1437억원), 포스코건설(4조213억원), 대우건설(3조8992억원) 등 이다.


    중견건설사들은 공공 부문에서 수주 회복이 기대된다. 특히 차기 정부에서 주택 공급량을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공공부문 주거용 건축 발주가 늘어날 것 이라는 기대가 크다.


    정부는 올해 공공기관 투자 규모를 역대 최고액인 67조원으로 책정하고 상반기에 53%(35조5000억원)를 집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되는 부문은 주택공급 및 교통 인프라 건설(SOC) 분야다. 투입되는 총 비용은 약 37조9000억원에 달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신도시 용지 매입비, 인천 검단 신도시 등 건설 공사비 등 신규 주택 조성 사업에 22조9000억원을 사용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서울~세종, 함양~울산 고속도로 등 30개 사업(5조9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국가철도공단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 서해선 복선전철 등 48개사업 3조9000억원 투자 계획을 세웠다.


    조달청이 올해 발주하는 예산은 33조2471억원이며 이 중 23조2722억원이 상반기에 발주된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주는 역대급 정책 기조로 탄력을 받은 상황"이라며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도 투자 수요와 자금이 증가하고 있기에 규제만 풀어주면 얼마든지 분양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