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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시대] 화학업계 '탄소중립' 정책 변화 촉각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4/01 08:47:44
석유화학업계가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자 시절 언급한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에 촉각을 세우며 전략 이행에 나서고 있다.
'RE100(Renewable Energy 100%)' 캠페인, 탄소국경세 도입 등을 포함해 글로벌로 강화 중인 탄소중립 기후 규제는 에너지 생산·소비 구조의 대전환 추세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10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탄소 중립'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관련 사업에 추진 속도를 내며 주요 경영전략으로 삼고 있다.
업계는 윤석열 당선인이 이끄는 정부가 탄소중립 정책의 방향성을 짚어 업계의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주길 바라는 눈치다.
현재 국내 주요 업계를 중심으로 친환경 신사업으로의 진출이 본격화, 관련 시장의 선점을 위한 본격적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화학업계는 시장 환경 악화에 대한 대비책으로 수소를 포함한 신재생 사업과 폐플라스틱 등의 자원화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기술 개발에 방점을 찍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사업 목적 변경 세부 내역에 '수소탱크 사업 및 수소 충전소 운영사업 진출'을 추가하며 신사업 이행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에어리퀴드· SK가스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만큼 수소 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에어리퀴드와는 부생수소를 활용한 고압 수소 출하센터와 수소 충전소 구축 사업, SK가스와는 기체수소 충전소와 수소연료발전지 발전소 사업에서 각각 협업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화학기업 최초로 500억원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용 펀드를 만들어 사업재편 자금 조달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SK케미칼은 복합소재 사업과 PPS(폴리페닐렌설파이드) 사업 등을 정리하고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한 집단에너지사업 전문회사 SK멀티유틸리티를 통해 석탄발전 중심의 전력 공급 사업을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 중이다. 오는 6월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SK케미칼 유휴부지 3만7600㎡에 LNG발전소를 착공할 방침이다.
또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 9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울산공장에 투입해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SK그룹 내 화학계열 등 7개사는 RE100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홀딩스(지주사 SK)와 SKC, SK머티리얼즈, SK실트론,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하이닉스 등은 2020년 12월 한국에서 처음으로 RE100에 가입했다.
LG화학은 2024년 1분기까지 충남 당진시에 연산 2만톤 규모의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공장을 건설을 추진 중이다.
해당 열분해유 공장은 국내 최초의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이다. 고온·고압의 초임계 수증기로 혼합된 폐플라스틱을 분해하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 도입된다.
이와 함께 회사 측은 2050년까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의 RE100 전환을 추진 중이다. 국내외에서 녹색프리미엄, 전력직접구매(PPA·Power Purchase Agreement) 등을 통해 약 8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34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한 바 있다.
OCI는 신재생에너지 시장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공장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2022년까지 3만 5000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현대차그룹과 공동으로 전기차에서 회수한 배터리를 재사용해 태양광발전소와 연계하는 ESS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금호석유화학그룹과 친환경 수력발전을 통해 ECH(Epichlorohydrin, 에피클로로히드린)를 생산하는 신사업을 추진하며 친환경 무폐수 공정을 채택, 이와 별도로 OCIMSB에서 ECH의 원료인 CA(Chlor alkali, 클로르알칼리) 를 천연소금으로 생산하기로 결정하는 등 ESG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 기업 마다 탄소중립시대 흐름에 부응해 각 사업 전반에 걸쳐 친환경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전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업계는 친환경 성장을 위한 탄소중립 전환에 공감하고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