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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완 최대주주 "금호석화, 자사주 10% 연내 소각 요청"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4/01 08:44:30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금호석유 최대주주가 정기주주총회 안건 관련 입장과 주주제안 사유 등을 11일 밝혔다.
박철완 전 상무는 "회사는 창사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왜 주가가 15만원까지 폭락했는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며 "지난해 주총을 겪으면서 회사는 여러 가지 긍정적인 변화를 약속했지만, 제대로 이행된 것은 없고 결국 실망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외면으로 주가는 폭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로 인해 소액주주들이 막대한 손실을 떠안은 상황"이라며 "회사가 이행하지 않은 여러 가지 약속들에 기반해 주주제안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도 겉으로 보이는 수치와 다르다며 7가지 항목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회사 측의 배당성향이 지난해에 비해 낮아진 점 △불과 0.56%의 자사주를 소각했다는 점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이 분리되지 않았다는 점 △경영진의 보상이 지나치게 과도하며 보상위원회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점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비연관 자산이 매각되지 않았다는 점 △금호리조트가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인수됐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박 전 상무는 "이러한 이유들이 결부돼 금호석유화학이 역대 최대 실적임에도 시장에서 외면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금호석화가 주총을 불과 3주 앞둔 지난 8일 주총 소집 공고를 내고 주주친화경영이라고 했지만 배당성향이 낮아지고 자사주 소각 규모도 미미하다"며 "주총에 대비해 급조한 주주 달래기식 방안은 절박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진정을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창사 최대 실적을 거둔 금호석화의 올해 배당안은 보통주 1주당 1만원, 우선주 1주당 배당금 1만500원으로 연결 기준 14%에 불과하며 오히려 작년 19.9%에 비해 감소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배당성향은 연결 당기순이익 기준 30%로 유지해야 하지만 올해 화학업종의 하향세와 우크라이나 침공 등 경기 불확실성을 감안해 21%를 제안한다"며 "그 대신 금호석화가 보유한 자사주 17.8% 가운데 10%를 연내 소각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제 45기 정기주주총회 예정 일시와 안건을 의결 공시했다. 주주총회는 오는 25일 오전 9시에 열리며 주요 안건은 △사외이사 2명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1명 선임의 건 △제 45기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