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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침공 리스크에도 살아난 해외건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3/31 09:00:33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우크라이나 침공 리스크에도 해외건설 실적이 반등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체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 데다 최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
여전히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세계 긴장감은 크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한풀 꺾이고 있고 유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발주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7일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1월1일~3월7일)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54억3531만 달러(한화 6조6506억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39억5917만 달러·한화 4조 8444억원) 37.28% 증가한 수치다.
해외건설이 살아나고 있는 것은 아시아 지역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아시아에서 41억2529만 달러(한화 5조50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5263만 달러·644억4543억원)와 비교하면 8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국내 건설사들은 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롯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인도네시아의 초대형 사업 ‘라인(LINE)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자회사 롯데케미칼 타이탄과 합작해 인도네시아 찔레곤 지역의 약 99만여㎡ 부지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올해 해외건설은 작년보다 수주액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국제 유가가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데다 주요 국가에서 경기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현지 시각) 북해산 브렌트유는 118.11달러,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115.68달러에 장을 마쳤다. 브렌트유는 2013년 2월 이후 9년 만에, WTI는 2008년 9월 이후 13년 반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유가가 상승하면 중동 국가들의 재정도 회복돼 밀렸던 건설·토목 프로젝트들이 재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국내 건설사들은 중동지역에서 아직 5548만 달러만 수주한 상황이다.
상반기 중 수주가 기대되는 프로젝트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줄루프다. 줄루프 육상 원유개발 사업은 줄루프 연안 해상 유전에서 추출한 원유와 가스를 육상으로 운반하고 이를 처리하는 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로 메인 패키지 공사비만 40억 달러에 달한다.
우크라이나 침공 리스크도 해외건설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시아 수주금액은 우리 전체 수주액의 1.8% 수준이며 크라이나에서 수행 중인 수주 활동 사업도 많지 않다.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인플레이션 지속 등 불확실성확대 요인이 있지만 점진적인 세계 경제 회복세를 기반으로 하는 해외건설 시장의 환경개선 가능성이 크다”라며 “국제유가 등은 국내주력 시장인 중동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