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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 미국 "러시아 원유 수입금지"에 WTI 123.7달러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3/30 08:50:59
국제유가가 미국의 러시아산 석유·가스 수입금지 조치로 인한 공급 부족 우려로 상승했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4.3달러 상승한 123.7달러에,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4.77달러 상승한 127.98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2.2달러 하락한 122.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산 석유·가스·석탄 수입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45일간의 유예기간 안에 이미 체결한 계약을 이행 완료해야 한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들과 충분히 상의했다며 동참하지 못하는 상황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수입 금지는 미국에 대해서만 적용되나 기업들의 러시아산 석유 거래에 상당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영국은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조치로 인해 미국 소비자 석유가격 인상이은 불가피하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이는 자유를 위한 비용이며 석유회사가 폭리를 취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전체 수입량의 3%이며 석유제품을 포함하면 석유수입량의 8% 내외로 알려졌다.
미국의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 발표로 유가의 추가 상승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조사기관 라이스타트에너지(Rystad Energy)는 이번 조치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수입 금지 발표 전에 발행한 보고서에서 올해 브렌트유 평균가격을 배럴당 135달러로 기존 배러당 98달러 대비 상향 조정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강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 보도 이후 유가가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