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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 SK에코플랜트 올해 시공능력 순위는?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3/28 08:45:17
오는 7월 말 발표되는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앞두고 업계 10위 SK에코플랜트의 순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물적분할한 SK에코플랜트의 순위 하락이 점쳐지는 가운데 11위인 한화건설의 재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사업자의 상대적인 공사수행 역량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나타낸 지표다. 국토교통부에서 매년 7월 말 공시하며 △공사실적 △경영 △기술능력 △신인도를 종합 평가해 최근 3년간의 실적을 취합해 시공능력평가액을 산정한다. 1년간 해당 순위가 유효하다.
7일 대한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특히 10대 건설사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를 두고 지난해 기준 10위 SK에코플랜트(4조9162억원)와 11위 한화건설(3조4165억원)의 하위권 순위 다툼이 주목된다. 업계는 최근 1차로 공사실적만 신고한 상태며 다음달 15일 경영평가액을 2차로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10위를 점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의 경우 지난달 물적분할을 단행하며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플랜트사업 부문을 매각하며 순위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례로 DL이앤씨는 지난해 전신이었던 대림산업이 건설사업부문을 분할하면서 3위에서 8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이는 기업분할로 신설 법인으로 분류돼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경영평가를 받은 탓이다. 사실상 경영평가가 유보된 것으로 경영평점은 1점, 실질자본금은 지난해보다 3조원 이상 낮게 책정돼 시공 능력의 약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인정받지 못하면서 순위가 대폭 하락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경영평가에서 자본금을 평가받을 때 기업 분할이 되다보면 전년대비 시공실적이 낮아질 수 있어 순위도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시공능력평가는 토목과 건축공사 부문을 기준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발표돼야 알겠지만) 순위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한화건설은 2014년 시공능력평가 9위로 내려앉은 데 이어 11위까지 밀려난 상황이다. 이후 지금까지 10위권 밖에서 맴돌고 있다.
하지만 올해 한화건설은 10위권 재진입 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우선 '복합개발 강자'로 부상한 데다 주택 브랜드 '포레나'의 가치도 상승하고 있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한화건설은 2019년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약 2조원 이하 사업규모), 2020년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약 1조원)에 이어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약 1조2000억원) 등 총 4조원대 복합개발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또한 사업비 2조1672억원 규모의 서울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더불어 '포레나' 브랜드는 2019년 선보인 이후 18개 단지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갈 정도로 명품 주거공간 브랜드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한편 삼성물산(22조5640억원)은 지난 2014년 업계 1위 현대건설을 제치고 시공능력평가 순위 1위를 차지한 이후 지난해까지 8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수성하고 있다. 2위는 현대건설(11조4000억원)로 동일한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 평가금액이 11조1640억원 앞질러 있어 올해도 큰 변수가 없는 이상 삼성물산이 1위 자리를 수성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