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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진그룹 화학소재 계열사 "조용히 글로벌 시장 공략"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3/24 09:04:07

    일진그룹의 화학소재 계열사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각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18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수소연료탱크 전문기업 일진하이솔루스는 현대차와 북미 대형 수소트럭 시장에 진출한다. 회사는 최근 현대차의 북미 수출용 대형 수소트럭에 탑재되는 수소저장시스템 공급사로 선정됐다.


    현대차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환경당국 주관 프로젝트에 참여해 내년부터 대형 수소 전기 트럭 '엑시언트'를 북미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1회 충전으로 트레일러 장착 후 800km를 달릴 수 있는 장거리 수소 트랙터(트레일러를 끄는 트럭) 모델을 개발하고 일진하이솔루스는 대형 타입(Type)4 700 bar 수소 연료저장시스템을 양산하기로 했다.


    일진하이솔루스 관계자는 "트럭 대당 수소저장시스템은 수소 승용차 넥쏘의 10배가 넘는 대형 모빌리티 시스템"이라며 "당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차의 북미 수소 모빌리티 시장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첨단소재 사업 계열사 일진머티리얼즈는 해외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의 말레이시아 현지법인 'IMM테크놀로지'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 '일렉포일'(Elecfoil) 생산기지 증설을 위해 6000억원을 투자한다. IMM테크놀로지는 일진머티리얼즈가 지분 100%를 보유한 말레이시아 현지 자회사다.


    회사 측은 투자 배경에 대해 "신규 시설투자를 통해 중대형 2차전지용 배터리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MM테크놀로지는 2024년 말까지 3년간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의 사마자야 자유무역지구 내 일렉포일 생산기지에 총 6000억원을 투입한다. 이에 따라 IMM테크놀로지의 일렉포일 생산능력은 기존 연간 4만t(톤)에서 9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


    일렉포일은 황산구리 용액을 전기 분해해 만드는 10㎛(마이크로미터) 이하 두께의 박막으로 대형 이차전지의 음극 집전체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다. 최근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에서도 일렉포일 생산기지 신설을 위한 시설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