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에 이어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3개 국책은행 노동조합이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 1월 25일 더불어민주당과의 정책협약을 통해 국책은행 지방이전에 반대하는 '국제금융허브 서울 비전 추진' 등에 합의한 국책은행 노조는 2일 국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의 '국제금융허브 서울' 비전이 시대적, 세계적, 산업적 흐름에 부합한다고 밝힌 노조는 윤석열 후보의 산업은행 지방이전에 대해서는 정치적이고 선거용이라고 주장했다.

두번째 지지 이유로는 더불어민주당과 금융노조 간 정책협약에 대한 실천을 꼽았다.

협약에는 국책은행의 공공성 및 자율성 제고를 위한 ▲일방적 경영평가와 예산지침 방지 ▲금융공공기관 자율경영을 위한 제도 개선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국무총리실 산하로 독립·재편 ▲공공기관 임금결정 과정에 노동자 참여 보장 등이 담겨 있다.

노조는 이재명 후보가 노동자의 고통을 직접 겪은 노동자 출신이라는 점을 세번째 지지 이유로 들었다.

노조 관계자는 "이 후보의 약자 우선·서민 중시 철학은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시절의 행정에 잘 담겨 있다"며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당선 후 실익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바라는 그의 일관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책은행 노조는 각각의 조합원을 상대로 이재명 후보와의 협약 내용을 홍보하고 오는 4~5일 시행되는 사전투표에 대한 독려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