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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삼성 기술·LG 신뢰·SK 안전' 승부...인터배터리 2022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4/26 08:59:34

    #. "코로나19 상황에도 전년대비 1.5배 커진 규모로 업계의 이목을 끄는 만큼 최신 혁신 배터리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한국전지산업협회.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배터리 '빅3' 제조사를 비롯해 우수한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들이 17일 한자리에 집결했다.


    국내 최대 규모 이차전지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2'.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와 코엑스가 주관하는 이날 전시회장 부근엔 수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행사장 내에서 단연 이목을 끈 것은 배터리 3사다. 국내 배터리 산업의 선두주자인 LG엔솔·SK온·삼성SDI는 각 사만의 색깔을 담은 차별화된 부스를 선보였다.


    3사의 부스 위치는 행사장 입구에서 가장 깊숙한 안쪽에 넓게 배치돼 있다. 메인 업체들인 만큼 관람객들의 이동 동선을 고려해 행사장 안쪽부터 샅샅이 살펴보며 퇴장할 수 있게끔 구성에 공을 들인 티가 역력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배터리 3사의 자동차 전시에 눈길이 쏠렸다. 스포츠카(페라리 SF90 스파이더)· BMW i4·GM해머 등 각 사의 대표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들이 각 부스에 배치됐다. 이로 인해 배터리 전시회지만 소규모 전기차 모터쇼를 방불케 했다.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 철학 녹여낸 LG엔솔


    LG에너지솔루션은 총 540m2 (60개 부스) 규모의 전시공간을 자랑한다.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을 핵심 주제로 배터리가 만들어내는 고객들의 미래 일상의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과 함께 차세대 전지·소재·공정 혁신 기술을 함께 선보였다.


    GM허머·테슬라모델Y 완성차를 비롯해 △정보통신기술(ICT) 디바이스 △가정용 ESS △BSS(Battery Swapping Station) 교환기 △전기자전거 △E-스쿠터 △전동공구 등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해 관램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인터배터리2022' 행사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전고체 전지가 전시돼 있다. ⓒEBN


    특히 핵심경쟁력·미래기술 전시존에서는 고에너지 밀도의 경량 리튬황 전지를 비롯해 전고체 전지(고분자계·황화물계) 등 차세대 전지가 자리하고 있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고분자계, 황화물계를 모두 개발 중인 LG엔솔은 2026년 고분자계 전고체배터리를, 2030년 황화물계 전고체배터리를 각각 상용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알루미늄을 첨가한 4원계 배터리 NCMA, 기존 대비 에너지 밀도가 16%, 주행거리가 20% 이상 향상되는 롱셀(Long Cell) 등 차별화된 소재 및 공정 혁신 기술력도 함께 공개됐다.


    ◆"기술로 승부" 삼성SDI…미래 배터리 기술 로드맵 공개


    삼성SDI는 독자 브랜드인 '프라이맥스(PRiMX)'를 부스 전면에 내세웠다. 프라이맥스는 지난해 말 삼성SDI가 업계 최초로 출시한 배터리 브랜드다.


    '최고 품질의 배터리로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선사한다'는 의미를 지니는 만큼, 최우수 기술력을 강조하는 삼성SDI의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녹아있다.



    삼성SDI 부스 전경. 독자 브랜드인 삼성SDI 부스 전경. 독자 브랜드인 '프라이맥스(PRiMX)'를 전면에 내세웠다. ⓒEBN


    행사장에는 프라이맥스 Gen.5(젠5) 배터리가 탑재된 BMW i4가 전시됐다.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Gen.6(젠6) 배터리 로드맵과 전고체 배터리 로드맵, Co-Free 등 차별화된 기술력도 엿볼 수 있었다.


    각형·원통형·파우치형·버튼 배터리 등을 생산하는 삼성SDI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중심으로 IT 및 Power용 배터리, ESS용 배터리, e-Mobility용 배터리와 AI Robot용 배터리 등 각기 다른 특색의 다양한 라인업으로 공간을 꾸렸다.


    해당 배터리들이 탑재된 전기차, ESS, 전동공구, IT 디바이스, 지능형 서비스 로봇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들도 함께 전시해 관람객들의 현장 재미를 배가 시켰다.



    프라이맥스 Gen.5(젠5) 배터리가 탑재된 BMW i4. ⓒEBN프라이맥스 Gen.5(젠5) 배터리가 탑재된 BMW i4. ⓒEBN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손미카엘 부사장은 "삼성SDI는 차별화된 배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이번 전시회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삼성SDI의 비전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온 "'안전' 중요한 슈퍼카에도 공급한다"


    SK온은 동그란 전원 버튼을 연상시키는 터널 형상 부스를 마련하고 슈퍼카를 전면에 내세웠다. '성능'과 '안전'이 전제돼야 하는 슈퍼카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SK온 부스 전경. ⓒEBNSK온 부스 전경. ⓒEBN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된 페라리 SF90 스파이더를 전시했다. 페라리 SF90 스파이더는 4.0리터 V8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과 8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 전기모터가 조합돼 합산 최고출력 1000마력, 최대토크 81.6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스포츠카다.


    SK온이 공급한 배터리 용량은 7.9kWh급이다. 엔진을 이용하지 않고 전기모드로 최대 시속 135km 주행이 가능하고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 최대 25km를 전기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페라리 외에 메르세데스벤츠 EQA와 현대차그룹 제네시스 GV60 등이 SK온 부스에 전시됐다.



    신제품 신제품 'NCM9 배터리'가 전시돼 있다. ⓒEBN


    여기에 SK온은 이번 전시회에서 신제품 'NCM9 배터리'를 전시하고 'Z-폴딩' 등 혁신적인 제조 프로세스도 공개했다. '안전'에 초점을 맞춰 화재가 안 번도 나지 않을 수 있었던 독자적 기술을 앞세워 배터리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간단하면서도 쉬운 동영상으로 제작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운 것이다.


    회사 측은 최근 포드와 함께 배터리 합작 법인을 설립해 터키·미국 등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시각적 전시가 돋보였다.


    최근 들어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성능·안전성을 좌우하는 배터리를 어떤 회사가 만들었는지도 살피며 구매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SK온이 이처럼 파트너십을 알리는데 많은 공간을 할애한 이유다. 현재 SK온은 현대차·기아·다임러·폭스바겐·포드·폴스타·페라리·베이징자동차그룹 등과 협력하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SK온은 뛰어난 성능과 안전성을 모두 갖춰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SK온 배터리가 다양한 차종에 탑재되고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2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 전영현 한국전지산업협회 회장(삼성SDI 부회장),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지동섭 SK온 사장 등이 총출동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는 전지 제조 및 소재 업체 등 총 250개 기업이 참여해 700개 부스를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