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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엔씨' 삼킨 오일머니, 對사우디 수출액 85% 육박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4/25 08:47:28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이하 PIF)'로부터 투자받은 금액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사우디아라비아 수출액 85%에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PIF는 넥슨과 엔씨소프트에 각각 2조3313억원, 1조904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양사에 투자한 금액은 총 3조4217억원이다.


    우리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원유 등 에너지자원을 수입하고 있다. 때문에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무역수지는 29조4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29조4000억원, 수출액은 4조원 수준이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단 2개사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수출액 규모 85%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받은 셈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K게임 콘텐츠에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대작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글로벌 시장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넥슨은 오는 24일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을 출시한다. 이 게임 원작은 국내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중국에서는 사전예약자 36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도 지난 17일 'TL'과 '프로젝트 E'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TL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며, 콘솔로도 출시되는 만큼 해외시장에서의 확장성이 주목된다. 프로젝트 E도 트레일러 영상 공개 하루만에 네티즌 사이에서 '조선판 소울'이라는 별칭을 받을 만큼 기대감이 고조됐다.


    우리나라 게임사들이 해외시장 활약은 이뿐만이 아니다. 넷마블, 컴투스, 펄어비스의 경우 지난해 해외매출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크래프톤은 해외매출 비중 94%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해외시장 확대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도 오는 29일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대만 시장에 출시한다. 카카오게임즈는 비욘드 코리아의 시작임을 강조하며 향후 다른 국가 진출도 기대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게임사들은 최근만이 아니라 지난 수년동안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내 게임사 투자는 그동안 노력 중 일부가 빛을 본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