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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 전세대출 이자 부담 가중→월세 전환 가속화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4/24 08:46:54
최근 집값과 전셋값이 치솟은 데다 대출이자 부담까지 늘어나면서 세입자들이 월세로 내몰리고 있다. 세입자들은 집을 사기에는 자금이 부족하고 전세대출을 추가로 받자니 이자부담이 늘어나 불가피하게 월세로 전환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이 훌쩍 넘는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2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5084만원이다. 강북권은 9억6076만원, 강남권은 13억3390만원이다. 수도권 아파트는 7억5762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세대출 금리도 오름세다. 4대 시중은행인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이달 전세대출 금리는 최고 연 4.8%로 1년 전보다 1%포인트 이상 올랐다. 올해 2~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집값 부담은 물론 전세대출금리가 5%에 가까워지면서 은행에 내는 이자보다 차라리 집주인에게 월세를 내는 게 낫다는 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조사를 보면 2월 서울 아파트 월세거래량은 170건으로 전년 동기(160건) 대비 6.25% 늘었다. 준월세거래량은 276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인 2476건 보다 11.55% 증가했다.
아파트 뿐만 아니라 빌라와 오피스텔도 월세 거래가 늘고 있다. 지난 1월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은 5.1%로 2020년 10월(5.1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피스텔은 전월세 전환율은 △지난해 7월 4.84% △8월 4.87% △9월 4.90% △10월 4.93 △11월 4.98% △12월 4.98%로 나타났다.
월세 거래가 늘면서 가격도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 올해도 월세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직방이 올해 전·월세가격이 어떻게 예상되지는 조사한 설문 결과를 보면 2022년 주택 월세가격에 대한 질문 전체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1.4%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 월세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636명 중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35.7%가 ‘매매, 전세상승 부담으로 월세 전환 수요 증가’해서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는 △전세 대출규제로 인한 월세 전환 수요 증가(23.1%) △보유세·종부세 부담으로 인한 세부담 전가(16.5%) △월세 공급(매물) 부족(15.7%) 등의 순이다.
여경희 부동산114R 수석연구원은 “서울에서 신규 계약으로 주택을 임차할 경우 갱신 계약에 비해 월세비중이 높거나 주거면적이 좁아지고 있다”며 “높아진 전월세 비용 부담으로 서울 주택 임차가구의 주거여건이 열악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7월 이후에는 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임차인들의 계약이 종료된다”며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임차 수요와 함께 이사철 수요가 움직이면서 임대차 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