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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리뷰 논란 확산…"직원 동원" vs "투명 운영"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4/20 08:59:18

    시민단체들과 쿠팡이 쿠팡의 자체 브랜드(PB) 상품 리뷰를 두고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참여연대 등이 쿠팡 직원들이 자체브랜드(PB) 상품에 허위 리뷰를 작성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자 쿠팡은 "쿠팡 모든 상품평의 99.9%는 직원이 아닌 구매고객이 작성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쿠팡은 '허위 주장'이 계속될 경우 법적 조치까지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지난 15일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한국소비자연맹,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등 6개 단체는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을 공정거래법 및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문제 삼은 PB 상품은 수천개가 해당됐다. 쿠팡의 자회사 CPLB가 출시한 곰곰(식품), 코멧(생활용품), 탐사(반려식품), 캐럿(의류), 홈플래닛(가전) 등 16개 브랜드의 4200여개 상품이다.


    단체들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쿠팡과 CPLB는 지난해 7월께부터 직원들에게 아무런 대가도 지급하지 않은 채 조직적으로 해당 상품 리뷰를 작성하도록 했다. 리뷰 조작으로 PB 상품 노출 순위가 상승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런 행위는 공정거래법이 금지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올해 1월부터는 기존의 '쿠팡 또는 계열회사 직원이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라는 문구나 '쿠팡 체험단이 작성한 후기'라는 표시조차 하지 않은 채 소비자를 가장한 직원들을 동원해 허위리뷰를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거짓·과장 또는 기만적 표시·광고로, 표시광고법 위반이라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쿠팡 뉴스룸 캡처ⓒ쿠팡 뉴스룸 캡처


    이에 쿠팡은 정면으로 나서 반박했다. 쿠팡은 시민단체의 주장 직후 "모든 상품평은 항상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직원이 작성한 후기는 누가 작성했는지를 반드시 명시해왔다. 쿠팡의 상품평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맞섰다.


    이어 "쿠팡 모든 상품평의 99.9%는 구매고객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CPLB는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하는 계열사로서 CPLB 제품은 유사한 다른 브랜드 제품과 비교해 소비자에게 최대 50%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참여연대는 지금까지 계속해서 쿠팡에 대한 허위 주장을 해 오고 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허위주장을 하는 경우 법적 조치를 고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시민단체의 쿠팡에 대한 문제제기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서 밝혀질 것으로 관측된다. 결론이 나올 때까지 시민단체의 허위 주장이 계속 될 경우 쿠팡 측도 법률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쿠팡은 2020년 7월부터 자회사 CPLB(Coupang Private Label Business)를 통해 식품·생활용품·반려동물용품·의류·가전 등 16개 PB(자체브랜드) 상품 약 4200개(홈페이지 기준)를 판매하고 있다.



    쿠팡 직원으로 추정되는 구매자들의 리뷰와 구매 내용ⓒ시민단체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