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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실적 낸 석유화학사…'통큰 배당' 쏜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4/14 09:50:07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둔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효성티앤씨 등 석유화학사들이 배당금 확대 기조를 잇고 있다. '위드 코로나' 돌입 속 수요 회복에 힘입은 성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실천에 신경쓰는 모습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한 해 전과 비교해 한주당 2000원 늘려 보통주 1만2000원, 우선주 1만2050원의 배당금을 각각 지급키로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배당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42조6547억원, 영업이익 5조255억원, 순이익 3조9539원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41.9%(12조65958억원), 178.4%(3조2201억원), 413.9%(3조9391억원) 급증한 수준이다.


    회사 측은 2020년 배터리 사업 분사 당시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연결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30% 이상을 지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의 현금배당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롯데케미칼도 2021년도 배당액을 전년 대비 130.6% 증가한 8300원으로 책정, 오는 3월 중에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주주와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가치 성장을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매출은 17조8052억원, 영업이익은 1조5358억원을 거둬 전년 대비 각각 45.7%, 330.3% 증가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2021년 성과가 2019년을 뛰어넘은 데다 현재 주가가 다소 부진한 점을 반영해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배당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파격적인 이익배당안을 냈다. 보통주는 주당 1만원, 우선주는 주당 1만50원으로 배당금 총액은 약 2809억원 수준으로 역대 최고액이다.


    이번 배당금 규모는 전년 1158억 대비 약 2.4배 늘어난 수치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배당성향은 28.5%에 달하며 이는 금호석유화학이 작년에 발표한 주주환원정책(현금배당: 별도 당기순이익의 20~25%) 기준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작년의 보통주 주당 4200원 우선주 주당 4250원의 배당과 비교하면 2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금호석유화학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8조4618억원, 영업이익은 2조40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75.9%, 224.3% 늘어난 수준이다. NB라텍스와 에폭시를 포함한 페놀유도체 등 전략제품에 대한 집중적 투자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 등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효성티앤씨의 경우 보통주 한 주당 배당금을 5만원으로 늘렸다. 전년(5000원)과 비교해 10배나 늘린 '파격 배당'이다. 주요 화학사 중 주당 배당금이 가장 많이 늘었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지난해 1조423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효성첨단소재도 주당 배당금 1만원을 지급하겠다고 공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제품 수요 증대를 통해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실탄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상장사들이 배당금을 크게 늘리고 있는데 최근의 증시 시장이 위축된 만큼 주주환원 정책 기조가 보다 뚜렷해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