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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활유부터 나프타까지"…정유업계, 탈탄소 성과 구체화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2/22 08:51:04

    '탈(脫)탄소 흐름'에 합류 중인 정유업계의 친환경 사업 성과가 구체화되고 있다. 재생가능한 식물성 원료를 통해 만든 윤활유부터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이용해 만든 나프타 생산까지 '친환경'에 방점을 둔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1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원료부터 제품 용기까지 친환경 가치를 담은 친환경 엔진오일 '킥스 바이오원'을 내놨다.


    이 제품은 바이오 연료 개발 업체인 미국 노비사(Novvi社)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야자·코코넛·콩·유채씨 등 100% 재생가능한 식물 원료로 만든 윤활기유를 사용한 제품이다.


    이번에 출시된 킥스 바이오원은 미국 농무부 바이오 제품 인증(USDA Certified Biobased Product)을 획득했다. 향후 이 제품은 식물 원료 윤활기유를 최대 100%에서 최소 25%까지 사용해 여러 점도 규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식물성 윤활기유는 만들면 만들수록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드는 이른바 '탄소 네거티브'가 가능하다.


    노비의 실험 결과 윤활기유 1㎏을 만드는데 필요한 원료를 재배하는 과정에서 식물들은 이산화탄소 3.12㎏을 흡수한다. 그런데 윤활기유 생산공정에서는 이보다 적은 2.61㎏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에 따라 식물성 윤활기유 1㎏을 생산할 때마다 총 0.5㎏의 이산화탄소가 감축된다는 것이 GS칼텍스의 설명이다.


    GS칼텍스는 킥스 바이오원의 용기도 폐플라스틱 재생원료로 제작해 친환경 제품으로서 가치를 높였다. 현재 GS칼텍스는 올해를 근원적 혁신을 의미하는 '딥 트렌스포메이션(Deep Transformation)' 실행의 원년으로 선포, 이를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내달부터 친환경 나프타 생산에 들어간다. 새 플라스틱 제품 원료로 인근 석유화학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기존 정유 공정에 투입해 친환경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실증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친환경 납사로 생산하는 공정이 국내 정유사 최초로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ISCC 플러스)를 취득했다.


    ISCC 플러스는 유럽연합(EU)의 순환경제행동계획에 근거해 친환경 원료 사용을 입증할 수 있는 것으로, 생산 과정과 최종 제품에 이르는 밸류체인에 대한 심사가 이뤄진다.


    현대오일뱅크는 미국 대니머 사이언티픽과 손잡고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도 추진 중이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미생물에 의해 쉽게 분해되는 생분해 플라스틱과 식물성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만드는 플라스틱을 총칭한다. 지난해 시장규모는 210만톤에 불과했으나 매년 30%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각적인 측면에서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유사들은 본업인 정유사업에 대한 비중이 컸지만 향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점차 석유화학이나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면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