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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심사 D-1…계양전기도 횡령 '주주' 수난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2/21 09:13:24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태가 발생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계양전기에서도 직원 횡령 사건이 발생해 소액주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최근 증시 부진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자본시장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계양전기는 자사 재무팀 직원 김 모씨를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횡령 추정 금액은 245억원으로 계양전기 자기자본 1926억원의 12.7%에 해당하는 규모다.
직원의 횡령 혐의 발생으로 계양전기에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곧바로 계양전기 주식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거래소는 다음 달 10일까지 계양전기가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결정한다.
계양전기 측은 횡령금액 회수와 조속한 주식거래 재개를 위해 전사적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액주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계양전기는 전동공구와 자동차용 모터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한다고 알려지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계양전기의 소액주주는 1만1981명으로 이들은 전체 계양전기 주식의 44.3%를 보유하고 있다.
공교롭게 오는 17일은 한국거래소가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론 짓는다. 오스템임플란트 사태에 더해 계양전기까지 횡령 사건이 발생하면서 감시 기능 부실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거래소는 지난달 24일 오스템임플란트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게 되면 오스템임플란트는 15일 이내 개선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거래소는 심사·안건 구성을 거쳐 20일 내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개최한다. 기심위에서 영업지속성과 재무안정성 등을 검토해 상장폐지, 거래재개, 개선기간 부여 중 한 가지를 결정하게 된다.
이번에 오스템임플란트 거래 재개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횡령 액수가 2000억원이 넘어 자기자본 대비 너무 크고 현재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이 감사의견 거절 등 상장폐지 사유를 담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게 되면 어차피 또 거래가 정지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재무팀 직원이 회사 자금 2215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알려져 지난달 3일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주는 4만명에 가깝다.
오는 18일에는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현직 경영진 횡령·배임 혐의 발생으로 2020년 5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1년 넘게 정지된 상태다.
거래소는 지난달 18일 기심위를 통해 신라젠 상장폐지를 결정한 상태다. 이번에 상장폐지 결정이 뒤집히더라도 당장 거래가 재개되지 않고 개선기간이 부여돼 거래 정지는 지속된다. 신라젠 지분 92.6%를 보유한 17만4186만명의 발이 또 묶이게 된다.
코오롱티슈진도 지난 7일 코스닥시장위원회가 부터 상장 폐지 여부 판단을 보류했다. 판단 보류에는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아 3년 가량 거래정지에 묶인 소액 주주들은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할 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