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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온 꼬북칩, 제2의 허니버터칩 아성 넘본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2/18 08:49:40

    오리온이 지난달 출시한 '꼬북칩 스윗바닐라맛'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히트를 예고하고 있다. 일부 마트에서는 벌써 품절사태가 빚어지고 있으며 편의점에서도 바이어들의 발주 요청이 쇄도하는 등 빠른 속도로 팔려나가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제과업계에 돌풍을 몰고왔던 '허니버터칩'의 아성을 뛰어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꼬북칩 스윗바닐라맛은 지난달 4일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월 매출 10억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통상 제과업계에선 신제품의 성공 기준을 월 매출 10억원 달성 여부로 본다. 출시 후 한 달간 약 96만봉이 팔려 월 매출 10억원을 달성했던 '초코츄러스맛'보다도 빠른 속도다.


    꼬북칩 스윗바닐라맛은 꼬북칩의 4번째 시리즈로, 겹겹마다 바닐라 크림이 잘 배어있어 깊고 진한 풍미를 선사한다. 더 풍성한 식감을 위해 꼬북칩 겹 사이의 간격을 콘스프맛 대비 30% 가량 넓히고 칩 한 개당 중량도 약 60% 늘려 쿠키 토핑까지 더했다.


    오리온은 주로 아이스크림으로 즐기던 바닐라맛을 스낵에 접목해 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해 꼬북칩 스윗바닐라맛 개발에 착수했다.


    제과 업계에선 신제품의 성공을 가늠하는 기준을 월 매출 10억원으로 잡는데, 꼬북칩 스윗바닐라맛 역시 조만간 '히트 제품'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완전한 신제품도 아니고 기존 제품의 새로운 맛을 더해 이 같은 인기를 끌어낸다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꼬북칩 스윗바닐라맛은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달콤함과 바삭한 식감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긍정적 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생산 즉시 전량 출고되며 폭발적인 수요를 맞추기 위해 스윗바날라맛 생산 라인을 주·야간으로 풀 가동중이다"고 말했다.


    꼬북칩이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인기를 얻는 비결은 차별화된 맛과 기술력에 있다. 국내 제과시장에서 처음 선보인 네 겹 모양과 과자를 씹을 때 입안에서 나는 소리와 식감, 진한 시즈닝의 조화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바닐라, 초콜릿 등 남녀노소 좋아하는 대중적인 맛을 재료와 공법의 차별화를 통해 최상의 맛과 식감으로 구현해 낸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SNS 상에서 1020세대들을 중심으로 '중독성이 강하다'는 평가가 이어지며 입소문을 탄 것도 한 몫 했다.


    다만 아직까지 제과업계에서 초대박을 쳤던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역부족인 모양새다. 해태제과는 2014년 8월 단맛을 추가한 감자칩을 새롭게 선보이며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당시 유통업계에서는 허니버터칩을 다른 상품과 묶어 파는가 하면 일부 소비자는 웃돈을 얹어 팔기도 했다. 편의점, 대형마트에서는 품귀현상을 빚기 시작했고 이 때문에 해태 측은 허니버터칩 생산공장을 증설해 2배 이상 생산양을 늘리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허니버터칩은 출시 두 달만에 22억원,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매출은 3400억원을 끌어올렸다. 허니버터칩의 경우 시즌 한정 제품을 선보이며 '프로마쥬블랑' 등 총 10종의 제품을 출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제과업계는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 등으로 침체기를 맞고 있는데 허니버터칩·꼬북칩과 같은 히트제품이 출시되면 과자 시장도 붐업 효과가 있다"며 "과자 시장에서 스테디셀러를 제외하고 출시 7년이 넘은 허니버터칩이 아직까지 상위 7~8권 안에 랭크돼 있다는 것만으로도 한동안 이 같은 인기를 뛰어넘을 제품을 만들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