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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 2월 철근값 인상…성수기 상승 조짐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2/17 09:26:12

    현대제철이 2월 철근값을 인상한 가운데 3월부터 시작되는 철근 성수기에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가격 인상은 기존 철스크랩 가격 변동에 따른 것이 아닌 부원자재 가격 급등분을 반영한 것이다.


    철강사가 철근 가격에 철스크랩 가격 변동뿐만 아니라 기타 부원자재 가격 변화도 반영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꾼 것이다. 철스크랩 가격뿐만 아니라 전기료, 부원자재 가격 등 모든 원료값이 뛰고 있어 철근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철근 생산업체인 현대제철은 2월부터 분기 철근 고시(기준)가격을 톤당 2만9000원 인상하는 방침을 건설 고객사에 전달했다.


    이에 철근 고시가격(SD400, 10mm, 현금가)은 톤당 96만2000원에서 99만1000원으로 인상됐다.


    이번 철근 가격 인상은 기존 철스크랩 변동폭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 합금철, 전극봉 등 부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대제철은 분기별로 고시하던 철근 가격을 조건부 월별 고시로 바꿨다. 철스크랩 평균 가격이 전월보다 5% 이상 변동하면 이를 반영해 월별로 고시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부원자재 가격 상승분까지 반영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꾼 것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근 가격 결정구조에서 제외돼 장기간 누적된 기타원가 상승분을 일괄 반영한 것"이라며 "향후 부원자재 가격 동향을 보고 가격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기로에서 고철을 녹일 때 쓰이는 흑연 막대인 전극봉의 1월 말 기준 국제 가격은 개당 약 1만8000위안으로 1년 전에 비해 약 50% 급등했다.


    여기에 전체 생산비용에서 약 10%를 차지하는 전기료도 오는 4월, 10월에 각각 두 자릿수대 인상이 예고돼 있다.


    철근의 주 원료인 철스크랩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고철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철스크랩 평균 가격은 톤당 61만원(중량A, 도착도 기준)이다. 올 초(55만원)에 비해 10.9% 올랐다.


    철스크랩 가격은 장기적으로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포스코도 전기로 사용을 늘릴 방침이라 수요 증가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철강업계에서는 이러한 원료 가격 급등과 3월부터 건설 성수기가 시작됨에 따라 앞으로 철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안 오르는 원료가 없고 3~4월 성수기가 시작되는 만큼 철근 가격 동향을 주시해야한다"며 "철근 대란으로 가격이 급등했었던 작년만큼은 아니지만 올해도 철근 가격은 점진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