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위치 :뉴스
항공업계, 항공기 도입 재개…2년 움츠린 날개 펴나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2/17 09:23:29
국내 항공사들이 2년 간 멈췄던 항공기 도입을 재개하고 있다. 전 세계가 서서히 국경을 개방하고 있어 항공기 도입을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면 운항 노선을 확대해 이번에 도입한 항공기를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아시아나항공이 A321NEO 1대, 이스타항공은 B737-800 1대, 대한항공 B737-8 1대를 들여왔다. 에어부산도 A321NEO 1대를 최근 도입했다. 이달 24일에는 티웨이항공이 중·대형기인 A330-300 1대를 인도해 온다.
추가 도입도 준비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당장 다음달 말 A330-300 1대를 더 들여올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연내 A330-300을 총 3대 확보할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은 연내 총 10대, 대한항공은 총 6대의 항공기를 도입한다. 아시아나항공도 A321NEO 순차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올해 총 20대 정도의 항공기 도입을 계획 중이다. 신생 항공사인 에어로케이와 에어프레미아까지 2호기 도입을 서두르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에어로케이 2호기는 현재 터키에, 에어프레미아 2호기는 미국에 주기돼 있다.
코로나19로 몸살을 앓았던 항공사들은 항공기 도입을 미뤄왔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항공기를 반납하기도 했다. 2019년까지 414대에 달했던 국내 항공사들의 항공기는 지난해 3분기 372대로 42대 줄었다. 40대 안팎의 항공기를 보유 중인 국내 1위 LCC가 통째로 사라진 셈이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도입 규모를 확대하면 국내 항공사들이 보유한 총 항공기 대수는 2019년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도입된 항공기들은 먼저 국내선에 투입된 후 여름 성수기부터 해외 하늘길을 오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면 기존 운항 노선들이 대거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로 잠시 빗장을 걸어 잠갔던 싱가포르 등은 최근 입국을 재허용했다.
LCC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이제 감기처럼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라며 "하반기면 국경 개방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해외여행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게 해외입국자 7일 격리이기 때문에 정부가 이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항공협회 조사에서도 해외여행을 위한 조건으로 1순위 여행 국가의 코로나19 통제(48%), 2순위 자가격리 해제(27%)가 꼽혔다. 2년간 억눌려있던 보복여행에 대한 갈증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격리 없이 자유 여행이 가능한 사이판에는 다시 여행객이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해 출발하는 해외 항공권을 구매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항공기를 추가 도입할 수 있게 해외 운항 노선이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