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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포괄수가제 시행 한 달…'표적항암' 마케팅보니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2/14 09:47:50

    보험업계가 신포괄수가제가 시행에 따라 '표적항암약물치료비'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올 1월부터 적용된 신포괄수가제로 암환자들의 항암제 치료비 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높아진 항암제 비용에 필요성이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주요 손해보험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는 상품전략에 신포괄수가제 대비를 위한 표적항암약물치료비를 대거 포함시켰다.


    '빅5' 모두 표적항암약물치료비 가입한도는 1회에 한해 최대 7000만원을 보장하고 있다. 손보업계에서 가장 먼저 표적항암약물치료비를 도입한 곳은 KB손보로, 지난 2020년 5월 손보업계 최초로 보장을 탑재했다.


    신포괄수가제는 기존 포괄수가제에서 적용하던 특정 질환에 대해 진료 및 치료방법에 상관없이 동일한 진료비를 책정하던 범위를 확장한 것을 골자로 한다. 즉, 의료보험을 통해 보전받던 항암제 비용이 높아지게 된 것이다.


    기존에는 안과, 이비인후과, 일반외과, 산부인과에서 백내장, 편도수술, 치질수술, 탈장수술, 맹장염, 자궁치료수술, 제왕절개 분만만 동일한 진료비로 책정돼왔으나 이 범위가 확대되면서 항암제 및 수술 비용이 증가한 상황이다.


    먼저 삼성화재는 2월 상품전략에서 "건강보험 항암제 지출 비용 중 표적항암제 지출 비중은 매년 상승 중"이라며 "2008년 25.3%에서 2014년 48.1%까지 비용부담이 늘었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이와 더불어 신포괄수가제 적용으로 2군 항암제의 자기부담금이 전액 비포괄로 전환돼 기존 부담비율인 5~20%에서 100%로 비용부담이 늘어난다고 강조하며 암보험 점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대해상은 '계속받는암보험'을 통해 2만원으로 암치료 비용 1억45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홍보에 나섰다. 30년 갱신형, 최저보험료 2만원 선인 암치료 집중플랜을 통해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갱신형)을 7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DB손보도 'DB 표적항암치료 Line-Up'을 통해 신포괄수가제 준비가 필요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상품 라인업에서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부분은 보장금액이 좋고, 보험료가 알뜰하다는 점이다.


    계속 받는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 담보는 참좋은훼밀리(종합보험), 아이러브+건강(자녀보험), 착한간편(간편) 보험에 탑재돼있으며 7000만원 한도로 보장 설계가 가능하다고 교육자료가 배포됐다.


    KB손보 신포괄수가제 대비를 위해 하이푸·다빈치로봇 암수술 등을 대비해야 한다고 홍보 중이다. 고령 고객에게는 최신수술이 필요하다는 문구를 포함시키는 한편, 타사와의 차별점을 강조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도 2만원으로 암치료비 1억4000만원을 보장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고보장 암치료 플랜'에서 '계속받는표적항암약물치료'는 물론 다빈치로봇 암수술비나 방사선치료 등을 홍보하고 나섰다.


    보험사가 신포괄수가제를 활용해 1억원 규모에 이르는 종합 상품을 앞세우고 있어 마케팅 전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표적항암 등 신기술 의료기법이 늘어나면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신포괄수가제에 대비할 수 있는 보장 마케팅에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손해율은 당분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