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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삼성전자 팔고 인버스ETF 사고…변동성 확대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3/15 08:30:05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분쟁이 급전개 되면서 국내 증시는 잦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다시 삼성전자를 팔고 인버스 상품을 사들이는 등 증시에 대한 불안감을 대변해주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7거래일 연속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 이 기간 외인의 순매도 규모는 1조7300억원어치다.


    외국인은 지난해 말부터 코스피 시장에 다시 돌아오나 했더니 우크라이나 사태가 본격화 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매도 공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코스피 시장서 대형주 위주의 팔자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 24~25일 삼성전자를 2937억원어치를 팔았다. 이틀 연속 외국인 순매도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 초만 해도 외국인은 삼성전자 순매수를 이어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0.51% 하락한 2663p에 개장해 등락하고 있다. 외국인은 1135억원, 기관이 180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 물량은 개인이 받아내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국내 증시의 하락장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이날 전체 상장지수펀드(ETF) 중 거래대금 1위를 기록하고 있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지난 24일 외국인 순매수 종목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지수 하락분의 2배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상품이다. 최근 증시가 부진한 만큼 이 상품의 3개월 수익률은 14.06%다. 단기 수익률이 높은 만큼 일부 매도 움직임도 있지만 코스피 추가 하락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또 외국인은 최근 3거래일 연속 TIGER 200선물인버스2X를 대거 사들이기도 했다.


    지난 25일만 해도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가 우려만큼 강하지 않은데다 저가 매수 움직임으로 인해 코스피는 1%대 상승했다. 뉴욕증시도 반등했다.


    하지만 주말 사이 분쟁은 격화됐고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퇴출하기로 하는 등 부정적인 뉴스가 쏟아져 나오면서 투자 심리는 악화됐다.


    러시아 은행을 SWIFT 결제망에서 차단하면 러시아의 국제 금융시장 접근이 제한돼 러시아 경제에 타격이 예상된다. 다른 나라들과 국내 수출 기업의 직간접적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다만 3월에는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연준 긴축 우려 등의 증시 영향이 약해지면서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현재 증시가 바닥을 찍었다는 설명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불안 심리를 자극했던 요인들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추후 악재가 나오더라도 시장은 과거보다 해당 변수에 둔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시장은 호재에 매우 빠르게 반응할 것"이라며 "이제는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가질 때가 됐다"며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