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철강업계, 친환경 제품으로 새 먹거리 달군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3/09 09:02:09

    철강업계가 친환경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용 강판, 풍력발전 소재 등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나선 것이다.


    24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기가파스칼(GPa)급 강재는 지난 2020년 670만톤에서 오는 2025년 1240만톤으로 연평균 1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가파스칼은 재료 강도를 측정하는 단위로 1GPa는 가로·세로 각각 1mm 크기 재료가 100kg 무게를 버틸 수 있다.


    이러한 초고강도 강판에 대한 수요는 나날이 늘고 있다.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가볍지만 강한' 강판을 장착한 차에 대한 시장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최근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와 함께 1.8GPa 프리미엄 핫스탬핑강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했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강판은 현대차 차세대 전기차인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80(G80 EV)뿐만 아니라 최고급 세단 신형 G90에 공급된다.


    지난해부터 현대차에 초도 공급을 시작했으며 올해부터 매년 14만5000장을 공급한다. 이는 전기차 약 3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이번에 양산되는 1.8GPa 초고강도 핫스탬핑강은 차량을 가볍게 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 충돌시 승객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1.5GPa 핫스탬핑강 대비 인장강도를 20% 향상시켰으며 부품 제작시 약 10%의 경량화가 가능하다.


    현대제철은 친환경 자동차 소재 시장 선점을 위해 충남 예산에 22기, 울산에 2기의 핫스탬핑 설비라인을 구축해 두고 있다. 두 공장을 통해 연간 최대 5800만장의 철강을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국내 1위, 세계 3위의 생산규모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친환경차에 사용되는 구동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연간 4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전기차에는 자동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구동모터가 탑재된다. 구동모터의 효율을 향상하려면 전력 손실이 낮은 전기강판이 요구된다.


    또한 포스코는 친환경 풍력발전용 소재 공급도 확대한다. 포스코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협업해 올해 안에 풍력타워 제작용 후판 브랜드인 '그린어블 윈드(Greenable Wind)' 제품 16만톤을 씨에스윈드가 참여하는 글로벌 풍력타워 프로젝트에 공급한다. 포스코는 2015년부터 씨에스윈드에 후판을 공급해왔다. 오는 3분기에는 누적 공급량이100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강도 친환경 투자를 늘리고 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코팅용 접착제나 화석연료 가열 과정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컬러 강판 라인(ECCL)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컬러 강판 생산을 위해 일반 강판에 색을 입히는 공정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는데 올해 말에는 이런 도장 공정을 없애 2030년까지 LNG 사용량을 50% 감축할 예정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수요산업에 발맞춰 친환경 제품도 발전하고 있다"며 "친환경 제품이 고부가가치 제품이고 신시장이기 때문에 수요산업의 니즈를 발빠르게 충족시키고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