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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안정화 기반 수익 극대화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3/08 08:57:23

    금호석유화학이 경영권 안정화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 기존 주력사업과 신사업의 고른 성장을 통해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24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의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4068억원으로 전년 대비 224.3% 증가했다. 매출도 8조4618억원으로 75.9% 늘었다. 지난 4분기 영업이익과 매출도 4153억원, 2조1720억원으로 전년보다 51.0%, 58.6% 증가했다.


    주로 NB라텍스 등 주력 고무사업과 화학소재 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합성수지 부문 4분기 영업이익은 5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페놀유도체 부문은 128.4% 증가한 2131억원, 기능성합성고무(EPDM)·친환경고무(TPV) 부문은 502.5% 증가한 23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금호리조트도 금호석유화학그룹 계열에 편입된 지 1년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경영권 분쟁'에 다시 불을 지핀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전 상무는 이 리조트의 인수를 반대한 바 있다.


    앞서 금호리조트는 2019년과 2020년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투자 지체로 자금줄이 막힌 영향이다. 이에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금호리조트의 재무적 건전성 회복을 위해 인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투자를 단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4% 증가한 7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억원과 27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계열 편입 이전인 2021년 1분기의 적자 실적까지 연간 실적에 포함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 9개월만에 우수한 수익성을 지닌 기업으로 탈바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금호리조트는 설악·화순리조트에 이어 올해 통영∙제주∙설악 148개 객실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리조트 F&B 시설 및 경관 조명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신사업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순항 중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작년 3월 주총에서 "기업가치 제고와 ESG 강화를 통해 주주가치 향상에 매진하고 창립 50주년을 맞아 '뉴 비전-화학 그 이상의 가치 실현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 회장은 "코로나 시대,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친환경 기조로 급변하는 시장에서 이에 걸맞은 전략과 조직과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2025년 매출액 9조원을 달성하겠다"며 "차세대 신사업 육성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자동차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전기차 배터리 소재와 내장재 소재 등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같은 차세대 신사업 육성을 통해 2025년까지 매출 9조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회사는 2020년 전기차 배터리용 탄소나노튜브(CNT) 소재를 개발해 상업화에 성공했다. 이로써 배터리 소부장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사업 다각화 기틀을 마련했다.


    CNT는 이차전지 핵심 도전재로 전기와 전자의 흐름을 돕는 소재다. 전기차 배터리 외에 반도체 공정 트레이, 자동차 정전도장 외장재, 면상발열체 등 활용 범위가 넓어 '꿈의 소재'로 불린다. CNT를 전기차 배터리 소재로 활용하면 기존 소재 대비 10% 이상 높은 전도도를 구현할 수 있다.


    전기차용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소재 사업도 확대한다. EP는 일반 플라스틱의 단점을 보완해 만든 소재로 금속보다 가벼우면서도 강도·탄성·내열성이 우수하다. 또 쉽게 녹슬지 않으며 화재에도 강해 금속의 대체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에 EP를적용할 경우 최대 50%까지 무게를 절감할 수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폴리스티렌(PS)과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를 기반으로 하는 EP를 개발하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EP 고객사로부터 15건 이상의 승인을 획득하는 게 목표다.


    최근에는 ESG 경영활동 일환으로 탄소중립 계획을 구체화하고 본격적인 실무 작업에 돌입했다. 금호석유화학 ESG위원회는 지난해 ESG비전(트리플 A, Act·Advance·Accelerate)을 발표한 후 ESG경영관리·안전환경 부서 등 실무진과 함께 외부 컨설팅 등을 통해 기후변화대응 전략을 구상해 왔다.


    금호석유화학은 탄소중립 성장을 위한 5대 중점 전략으로 △클린에너지전환 기반 전 사업장 감축 가속화 △친환경 제품 전환 △친환경 바이오 기반 원료 전환 △재활용 확대 △탄소자산관리 디지털 전환 등을 제시했다.


    회사는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설비 확대 적용, 바이오실리카 기반 합성고무를 비롯한 친환경 원료 확대, 열분해 기술을 통한 폐기물 재활용 등을 추진한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BAU(배출 전망치) 대비 약 29%,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기준 23%의 수준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고 2035년을 기점으로 탄소배출 총량을 감소세로 전환할 계획이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구체적인 탄소 저감 활동의 첫걸음을 뗐다"며 "5대 전략을 바탕으로 궁극적인 탄소중립 성장을 위해 전 직원이 모두 힘을 합쳐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