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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운용본부장, 극단적 선택…신협 "부당 인사 없었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3/04 08:52:17
신협중앙회 자금운용본부 소속 50대 간부가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가운데, 신협 측은 부당한 인사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22일 MBC 뉴스데스크는 신협 자금운용 책임자였던 50대 간부 김씨의 극단적 선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협중앙회는 자금운용부문 소속 본부장이었던 김씨를 대전 소재 연구소의 평사원으로 갑자기 발령시키는 인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과정에서 인사위원회를 열지 않은 점도 드러났다.
김씨는 회사 인사권에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변호사와 상담을 진행했지만, 끝내 극단적 선택을 하기에 이르렀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우울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속적으로 회사에 인사 발령 이유를 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사측은 이에 답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보도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부문장과의 지속적인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녹취록에 따르면 해당 부문장은 김 본부장보다 '직계 위'임을 언급하며 회의 때마다 부문장을 공격하는 것이 맞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협중앙회 측은 김씨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보도해명자료를 배포하고 대응에 나섰다.
신협 측은 2쪽 분량의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故 김 본부장의 인사 발령이 부당한 인사 조치가 아니었음을 밝힌다"며 "자금운용 부문은 소속 부문장과 고인이 된 본부장의 의견 조율이 원활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주변 본부장과 마찰이 계속되는 등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보도와 다른 사실관계가 있다고도 전했다. 신협 측은 “신협중앙회 본사가 위치한 대전 연구소의 연구위원으로 발령났으며, 실제 중앙회 대다수 인원들은 본사인 대전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연구위원은 연구원·선임연구원과 같은 단순 팀원이 아닌 팀장급 수당이 나오는 직급이 있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신협 측은 부문장 및 타 부서장과의 격리가 맞다고 판단해 인사를 진행했다는 해명을 내놨지만 인사위원회는 인사 발령 이후 이뤄졌다는 점을 인정했다.
신협 측은 "해당 인사 발령 조치는 업무 분위기 등의 개선을 위해 부문장과 본부장의 업무상 갈등을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이며, 이를 위해 가장 먼저 부문장 및 타 부서장과 격리시키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진행된 것"이라며 "이후 인사위원회를 통해 보고 및 추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협 관계자는 향후 대응과 관련해 "향후 고인과 관련해 유관기관 조사가 진행될 경우 이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며 "고인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