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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재건축 수주 청신호…아이파크 보이콧 아랑곳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3/04 08:49:03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이후 아이파크 브랜드 신뢰가 떨어진 HDC현대산업개발이 재건축사업에서 힘을 잃지 않고 있다. 재건축 조합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제하고 있는 데다 사고 이후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있어 향후 짓는 아파트가 더 튼튼할 것이란 기대가 나와서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원구 월계동신 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연다. 이 사업은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에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규모의 아파트 등을 짓는 것으로 총 공사비는 2826억원이다.
월계동신 아파트 재건축사업 입찰에는 HDC현대산업개발과 코오롱글로벌이 참석해 맞대결로 진행된다. 앞서 1차 입찰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으나 2차 입찰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참전해 결국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코오롱글로벌 보다는 아직까지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데다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로 신규 수주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예상과 다르게 관양 현대 아파트 재건축 수주를 따낸 만큼 이번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이 우세할 수도 있단 전망이 나온다.
관양 현대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이달 초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200% 가량의 이주비 혜택을 제공하고 분양가도 3.3㎡당 4800만원을 기준으로 미분양 발생시 대물변제를 통해 조합원들의 이익을 보장하는 등 파격적인 제안으로 조합원들의 마음을 돌린 덕분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월계동신 아파트 재건축조합에도 △대물변제 100% △사업 촉진비 4500억원 지원 △하자보수 기간 30년 연장 등을 제시한 상태다.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로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많은 상황이지만 시공사 선정은 조합원들의 투표로 결정되기 때문에 결과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특히 이번 사고로 HDC현대산업개발이 과거와 다르게 아파트를 더 튼튼하고 안전하게 만들 것이란 기대감도 한몫하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에서 경쟁사보다 워낙 좋은 제안을 내세우고 있는 데다 이번 사고로 아파트를 더 잘 지을 것이란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어 현재 흐름이 나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HDC현대산업개발은 자사가 시공한 모든 건축물의 법적 보증기간을 기존 10년에서 30년까지 늘렸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구조안전보증 기간을 30년으로 늘리고 전국 건설 현장에 대한 외부기관의 안전진단을 실시해 우려와 불신을 끊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안전 강화를 위해 지난 21일 정익희 부사장을 각자 대표이사 겸 최고안전책임자(CSO)로 신규 선임하고 조직개편도 진행했다. 정 CSO는 안전·환경·보건 및 품질 시스템과 현장의 시공관리 혁신방안이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안전혁신경영을 총괄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안전 및 품질 혁신을 위해 기본부터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은 ESG 경영 체계를 더욱 강화해 사고 재발 방지와 더불어 지속적인 혁신방안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