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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마지막” 택배노조, CJ대한통운에 최후통첩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3/04 08:42:04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가 CJ대한통운에 21일까지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경우 파업 규모를 전 택배사로 확대하겠다고 예고해 이에 따른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노사는 대화 주체를 각기 달리 지목하고 있는 상태다. 노조는 CJ대한통운을, CJ대한통운은 노조가 대리점연합회와 대화하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노사간 평행선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대리점연합회의 답답함도 커져가고 있다. 대리점은 택배노조와 위수탁계약을 체결한 사용자다. 노조 비율이 높은 지역 대리점은 피해가 커지고 있고 대리점 차원에서 택배노동자 권익을 지키고자 준비했던 서브터미널점검단 등의 출범은 벌써 한 달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
이밖에도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배송 지연이 전국으로 확대해 소비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택배업계에 따르면 택배노조 진경호 위원장은 이날까지 CJ대한통운이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아사단식을 준비 중이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물과 소금을 모두 끊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택배노조는 이와 함께 한진, 롯데택배 등 타사 소속 노조도 파업에 동참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택배노조 원청인 CJ대한통운이 △택배요금 인상분 이윤으로 빼돌리기 △주6일제, 당일배송 등 독소조항 부속합의서 △저상탑차 문제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2월 28일 파업에 돌입했다. 이는 노사 대치가 가장 첨예한 부분이다. CJ대한통운은 "대리점과 조율해야 할 부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대리점이 조율의 주체여야 한다는 점은 경제계에서도 주장하는 바다. 택배노조 조합원들은 대리점과 집배송업무 위수탁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계는 "노조가 노무를 제공하는 장소만 봐도 각 서브터미널 내 대리점으로, CJ대한통운은 노무제공과도 무관한 곳"이라고 지적했다.
택배노조도 대리점과 합의 할 부분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다만 대리점과 합의하려 해도 대리점은 독립적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CJ대한통운이 승인해야 가능한 부분이 있다"면서 부속합의서와 택배요금 인상분 재조정을 지목했다.
택배노조 주장과 달리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는 부속합의서 등도 대리점과 교섭 가능한 부분이라고 보고 있어 CJ대한통운이 합의에 직접 나설 필요는 없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대리점연합회 관계자는 "시설 개선 부분은 CJ대한통운과 이야기해야하지만 이 외에는 대리점과 하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대리점연합회는 6~7차례에 걸쳐 택배노조와의 합의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수포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진다. 파업 장기화로 노조 비율이 높은 경기도 성남 등 일부 대리점은 한 달 새 500~1000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