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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운] 러 수주 차질 불안감 커지는 해외건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3/02 08:49:32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우려가 최고조로 달하면서 해외건설 시장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시장 비중은 크지 않지만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이나 전체적인 수주 활동과 관련한 악영향은 불가피하다.
22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작년 러시아에서의 해외건설 수주가 증가한 데다 올해 유가 상승으로 해외건설에 순풍이 불고 있는 상황속에서 전쟁 또는 미국·유럽의 제재가 현실화되면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기에 업계 모두가 긴장하는 분위기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러시아에 대한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해외건설협회 조사를 보면 작년 국내 건설사의 러시아 건설 수주액은 17억8450만달러(한화 2조1333억원)로 전년 대비 14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건설 수주액은 30만 달러(3억5865만원)이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이날 기준(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통계) 러시아에서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물량은 단 1건이다. 우크라이나에서 수주한 물량은 없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또는 서방 국가의 제재가 강화되면 현재 국내 건설사들이 진행 중인 사업과 수주 활동이 중단되거나 철수가 불가피해진다. 송금제한 등의 제재가 가해지면 시공 중인 공사는 기자재 수급 및 공사대금 수령도 불가능해진다.
전체적인 해외 수주활동 위축도 우려된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국내 건설사들이 올해 초부터 해외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올해 2월까지(1월1일~2월22일)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42억2733만 달러(한화 5조53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5억9279만 달러·한화 4조2951억원)로 17.66% 증가했다.
해외건설협회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 군사 충돌 시 미국·유럽 등 서방 국가의 제재 강화로 수행중·수주활동 중 사업 중단되거나 철수가 불가피하다”며 “우리 기업들은 러시아 수주 시 제재 활동을 염두에 두고 활동하고 있으나 일부 영향 받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