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우크라 전운] 알루미늄·니켈값 더 오른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3/01 08:39:42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 공화국들에 평화유지군 파병을 결정한 가운데 알루미늄과 니켈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전쟁 위험이 더 심화되면 러시아 공급 비중이 큰 알루미늄과 니켈 가격은 더 오를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현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달러 올라 톤당 3315달러를 기록했다. 알루미늄 가격은 새해 들어서 15% 가량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인 지난 2008년 7월 11일(3380.15달러) 가격을 넘보고 있다.


    이날 니켈도 370달러 급등해 2만48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니켈은 지난해에만 25% 올랐고 올해 들어서는 16% 상승했다.


    알루미늄과 니켈은 '친환경 그린 메탈'로 부상하면서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차전지 배터리의 4대 요소 중 하나인 양극재의 소재일 뿐만 아니라 풍력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소재로도 쓰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알루미늄과 니켈의 가격에 기름을 부었다.


    러시아는 전 세계 알루미늄의 10% 가량을 공급한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60%)을 제외하면 제일 큰 산지다. 또한 러시아에는 단일 기업으로는 세계 최대인 알루미늄 생산업체 '루살'(RUSAL)이 있다.


    니켈도 마찬가지다. 러시아 광산기업인 노르니켈은 전 세계 니켈 생산량의 약 10%를 차지한다. 특히 2차전지 소재로 쓰이는 황화니켈의 경우 러시아의 공급 비중이 매우 크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은 작지만, 어떠한 방향으로 가든 알루미늄과 니켈 가격은 우상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리스크가 고조되면 알루미늄과 니켈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며 "니켈은 톤당 2만7000달러까지 상승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러시아와 서방의 전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된다"면서도 "그러나 군사적 위험이 계속돼 비철금속에 장기 리스크로 영향을 미친다고 하면 최근 발생한 단기 급등세를 일정 부분 반납하고 점진적으로 우상향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