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화학업계 'RE100' 조기 달성 전략 분주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3/01 08:37:21

    '탄소 중립'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RE100(Renewable Energy 100%)' 추진을 올해 주요 경영전략으로 삼고 친환경 흐름에 동참한다. 주요 기업들은 RE100 캠페인 가입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21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태양광·풍력·지열 등 '재생 에너지'로 바꾸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캠페인이다. 현재 국내기업 약 14곳이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유럽, 북미 국가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이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데다 고객과 투자자들의 탄소중립 요구도 커지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RE100 참여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LG화학은 한국남동발전과 RE100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 태양광발전소에서 발생한 9GWh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에 대한 시범 거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후에도 한국남동발전 보유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RE100 이행 방안 협의, 신규 재생에너지 개발사업 정보교류 및 공동투자 방안 구축, 실무 전문가 양성 교육 및 기술 교류 등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사용과 관련해 업무 협력을 추진한다.


    LG화학은 2050년까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의 RE100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녹색프리미엄, 전력직접구매(PPA·Power Purchase Agreement) 등을 통해 약 8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34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한 바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은 '2050 넷제로 달성'이라는 도전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혁신 공정 도입, 친환경 원료·연료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탄소 감축 요구 대응에 필수적인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한국남동발전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업계도 RE100에 참여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월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처음으로 RE100 캠페인에 가입했다. 회사는 친환경 에너지 선도기업으로서 기존 가입 요건(2050년)보다 20년 앞당긴 2030년까지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키로 했다.


    최근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기업 중 전력 사용량을 재생에너지로 가장 많이 전환한 곳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속가능성 평가 기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위원회가 발표한 'RE100 2021'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전환 실적은 33%로 RE100 참여 국내 기업 9곳 중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공장과 미국 공장을 각각 2019년, 2020년부터 재생에너지 100%를 사용해 운영 중이다. 한국·중국 공장의 재생에너지 비율도 점차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ESG경영 강화를 선언한 삼성SDI도 RE100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2025년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4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해외 생산거점을 시작으로 205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의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SK그룹 내 화학계열 등 7개사도 RE100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홀딩스(지주사 SK)와 SKC, SK머티리얼즈, SK실트론,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하이닉스 등은 2020년 12월 한국에서 처음으로 RE100에 가입했다. 이에 따라 SKIET는 2030년까지, SK주식회사와 SK실트론은 2040년까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나머지 회사는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