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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는 배재훈 HMM 사장, 주가·실적 쌍끌이에 '好好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2/24 09:28:12
배재훈 HMM 사장이 다음달 퇴임하는 가운데 HMM 주가와 실적이 상승하고 있다. 임기 중 HMM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고 주식도 꾸준히 매입해 퇴임 이후 판다면 상당한 차익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배 사장은 HMM 주식 8만6182주(지분율 0.02%)를 보유하고 있다.
배 사장은 지난 2019년 3월 취임 이후 두 달 뒤인 5월부터 HMM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다. 5월 말 3만4141주를 평균 단가 3639원에 매수했다. 이후 2021년 8월까지 총 27번 HMM 주식을 사들였다.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매도하지 않았다.
배 사장은 HMM 주가가 3000원대였던 시기에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배 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68.3%의 평균 매입단가가 3522원인 것을 감안하면 현재 전체 평균 단가는 2만원이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배 사장이 전날 HMM 종가 2만7800원에 보유 주식 전량을 매도하면 최소 6억7000만원 이상의 차익을 얻을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최근 HMM 주가가 상승세라 더 큰 규모의 차익도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HMM의 주가 상승세는 실적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분석 때문이다. HMM은 지난해 매출액 13조7941억원, 영업이익 7조3775억원을 올리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배 사장 임기 중 최대 성과로 평가된다. 만년 적자 기업을 현대차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바꿔놓은 것이다. 배 사장 취임 이전 HMM은 오랜 해운업 불황에 매년 적자를 냈고 재무구조가 악화돼 채권단 관리를 받고 있었다. 2011~2019년까지 9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누적 영업손실만 3조8401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배 사장 취임 이후 HMM은 체질 개선과 구조조정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HMM은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과 발맞춰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선제적으로 도입했고 원가절감을 위해 노력했다. 이는 수익성과 효율성 강화로 이어졌다.
이에 HMM은 2020년 10년 만에 흑자전환한 데 이어 작년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규모 이익 증가는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졌다. 2015년 2000%대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73%로 대폭 낮아졌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HMM 채권단과 관리 주체인 해양진흥공사는 배 사장이 HMM 구조조정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고 이는 적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