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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기·LG이노텍 “1등 전략, 실적도 탄탄”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1/25 11:39:42

    신년사 키워드로 '일등'을 내건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재고조정기간 단축과 반도체 기판 수요 증대 등에 힘입어 올해 최대 실적 경신에 성공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전자부품업계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기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0조3188억원과 1조69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역대 최대 기록으로 추정되는 지난해 연간 매출 9조9780억원과 영업이익 1조4490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시장에서는 삼성전기의 올해 실적 상승 근거로 MLCC 재고조정과 양호한 국내 고객사 스마트폰 수요를 꼽는다. 하나금융투자는 "2019년과 달리 장기 침체보다는 MLCC는 단기 조정 마무리 국면으로 진입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도 전년대비 기저효과를 누릴 것으로 추정돼 올해 양호한 영업환경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사업을 정리한 점도 올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RFPCB 사업 철수로 체질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며 "고부가 반도체 패키지 기판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향 대규모 투자로 인한 물량이 추가된다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판 사업부의 이익 성장이 삼성전기의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이노텍 역시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무엇보다 카메라모듈과 기판 수요가 회복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아울러 확장현실(XR) 기기 관련 전장 부품 사업이 확장하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는 LG이노텍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4조9303억원과 1조32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잠정 매출액 14조2848억원과 영업이익 1조2831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KB증권은 "3년간 공급 부족이 전망되는 반도체 기판사업은 매출 증가와 마진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며 "아이폰14 카메라 사양이 7년 만에 상향되며 판가 상승과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LG이노텍의 경우 자율주행과 메타버스 시장 내 핵심 업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과 메타버스 필수기술인 광학기술과 통신기술을 동시에 보유한 유일한 업체로 평가된다.


    KB증권은 "LG이노텍은 향후 글로벌 산업의 메가 트렌드인 자율주행과 메타버스의 핵심업체로 판단된다"며 "고객기반이 애플 중심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업체로 확장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과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모두 '1등'을 강조했다. 올해 국내 대표 부품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넓히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장 사장은 지난 3일 신년사에서 "삼성전기의 미래 모습은 종합 부품회사로서 끊임없는 기술혁신으로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도전적인 목표와 경쟁사를 압도하는 1등 제품으로 시황에 흔들림 없이 지속 성장하는 회사, 임직원이 행복한 회사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날 정 사장 역시 올해 1등 사업의 실현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정 사장은 "지난 3년간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수익구조 개선 등 질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고, 일등사업 실현을 위한 전략과 미래준비 방향을 설정했다"며 "우리가 기대하는 사업 성과로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강한 실행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