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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선 운임, 2000선 아래로…선사 실적 먹구름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1/24 09:42:32
벌크선 운임이 급락하며 2000선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올해 벌크선사들의 이익이 감소할 전망이다. 작년과 달리 올해 공급과잉으로 운임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벌크선 운임 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는 1644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2151)보다 23.57%(507포인트) 급락했다.
BDI가 2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 15일(1983) 이후 10개월 만이다. 통상적으로 벌크선 시장이 1분기가 비수기인데다가 최근 브라질에 내린 집중호우로 철광석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 벌크선 운임은 약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영국의 해운분석업체 MSI는 올해 벌크선 수요가 7억2260만DWT(재화중량톤)로 작년보다 0.2% 감소하고 공급은 2.9% 증가한 8억5620만DWT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이 수요를 대폭 웃돌며 운임을 끌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벌크선 물동량에서 중국의 철광석과 석탄 수입량이 30% 가량을 차지하는데, 중국 정부가 철강 감산 정책을 이어가며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황 악화로 벌크선사들의 올해 실적 감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팬오션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47% 증가한 4조7018억원, 영업이익은 2.9% 감소한5262억원으로 추정된다. 대한해운의 영업이익도 2.04% 줄어든 1901억원으로 예상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BDI가 2000선을 하회하면서 1~2년 정도의 장기 용선 선박에 대한 수익성 우려가 확대되고 있고 단기적으로 실적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비수기 이후 2분기부터 재차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