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위치 :뉴스
LG엔솔 내다 판 개미들 선택은…국민주 '삼성전자'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2/13 14:43:37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와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선택이 엇갈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은 내다 팔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 주식은 다시 사들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한 지난달 27일 이후 지난 9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순매도 규모는 1조9032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개인 순매도 1위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일반청약에서 114조원이 넘는 역대급 청약 증거금이 모인데다 중복청약 금지 후 최대인 442만 계좌가 청약에 참여하는 등 국민주로 급부상한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더욱이 같은 기간 개인 순매도 2위인 SK하이닉스 순매도 규모가 2687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투자자들의 LG에너지솔루션 매도세가 거센 상황이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순매수에 나섰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9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4904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 순매수 1위 기록이다.
지난해 11~12월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만 4조원이 넘게 내다 팔면서 국민주 삼성전자에서 개인투자자의 이탈이 우려됐지만 1월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로 다시 돌아오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 1조50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이 LG에너지솔루션은 팔고 삼성전자는 사는 이유로는 불안한 증시가 꼽힌다. 연초 코스피 지수 3000선에 근접해 있었으나 1월 말에는 장 중 2600선도 무너진 바 있다. 월간 기준으로는 10% 넘게 급락했다.
최근 증시가 조금씩 회복하고 있지만 금리 인상 등 악재 속에 증시 상단은 여전히 눌려있는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는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데다 이미 공모가보다 시초가가 높게 형성되면서 차익실현을 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 개인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앞으로 더 오를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긴 하지만 10%가 떨어졌다가 또 10% 가까이 올랐다가 이러면서 매도 타이밍이 잡기 어려워 더 고민 않고자 팔았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1월 하락장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내리기도 했고 시총 1위의 우량주라는 점이 작용하면서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SK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9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SK증권의 김영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크게 레벨업되는 2022년은 중장기적으로 좋은 매수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또 메리츠증권의 김선우 연구원도 "분기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저점으로 회복이 예상된다"며 "실적 둔화가 단기에 그치고 회복세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