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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에 생수업체 물 만났다…매출 최대 11%↑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2/13 14:41:4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생수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가정용 생수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10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생수 '아이시스' 지난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개발공사가 생산하는 '제주삼다수'의 지난해 매출도 전년보다 7.5% 늘었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음용과 요리 등을 위한 생수 수요가 커졌다"며 "비대면 판매 채널인 온라인 매출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제주삼다수의 경우 지난달 이례적으로 생수 판매가 급증하면서 수급 불안정 등으로 온라인 판매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제주삼다수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전 11시부터 일시적으로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해상운송 노선 일부 선박 고장과 더불어 겨울철 농산물 우선 선적 등이 영향을 미쳤다. 현재 제주항과 진해항 해상 운송 노선의 일부 선박 고장으로 해당 지역(부산·경남)으로 운송되는 제주삼다수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공급 차질로 제주삼다수 온라인 판매가 일시 중단되고 있지만, 이달 중순부터 제주삼다수 운송이 완전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주개발공사와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생수시장에서 각각 38.7%, 13.1%를 점유하고 있는 1, 2위 업체다.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화두로 부상한만큼 생수업체들은 무(無)라벨 제품과 빈병 수거 등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제주삼다수를 유통하는 광동제약은 지난 2020년 5월부터 앱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빈 페트병을 회수해가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2020년 6월 라벨이 없는 '제주삼다수 그린'을 내놨다.
롯데칠성음료는 2020년 1월 무라벨 생수 제품을 업계 처음으로 내놨다. 전체 생수 판매 중 2%에 불과했던 무라벨 제품 판매량 비중은 현재 약 32%까지 높아졌다.
롯데칠성음료는 생수 제품 배송을 택배업체 대신 지역 개인 배송 사업자에게 전담시키는 '아이시스 프렌즈'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5월 서울 강동 지역을 시작으로 현재 수도권 9개 지역에서 이 방식을 운영 중이다. 올해 대구, 부산 등 내년까지 전국 30여개 지역으로 배송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