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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끝 안보이는 CJ대한통운 파업...노사 여전히 ‘강대강’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2/13 14:33:40
CJ대한통운 노사 갈등이 절정에 치닫고 있다. 45일째 파업 중인 노조는 10일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까지도 발생한 상태다. CJ대한통운은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대강 대치구조를 형성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비관용 원칙에 따라 관련자 모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날 CJ그룹 이재현 회장 자택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었던 노조 200여명은 이를 취소하고 대신 오전 11시 30분께 CJ대한통운 본사 점거농성을 시작했다.
노조는 강하게 밀어붙였다. 본사 진입 과정에서 유리문 등이 깨지는 충돌이 발생했으며, CJ대한통운에 따르면 노조는 임직원에 집단 폭력까지 행사했다. 노조는 이에 굴하지 않고 1층 로비를 점거한 후 사무실 진입까지도 시도했다. 이날 14시 30분부터는 두 차례에 걸쳐 규탄대회도 실시할 계획이다.
노조는 연일 사측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사측과의 대화를 원한다면서도 "부속합의서로 노조 파업을 유도하고 시간을 끌어 생계에 지친 조합원들의 탈퇴를 유도해 노조를 무력화하겠다는 CJ의 의도가 점점 명백해지고 있다. 노조를 죽이려고 달려드는 CJ대한통운에 맞서 죽어도 물러설 수 없다"고 했다.
CJ대한통운은 이번 만큼은 노조의 행태를 괄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특히 진입 과정에서 생긴 일들에 대해 형사적·민사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CJ대한통운은 불법 점거, 집단 폭력, 책임자 사퇴 등을 거론하며 노조 파업을 비판하고 있다.
노사 갈등은 택배단가 인상으로 사측 배만 불리게 됐다는 노조의 주장에서 시작됐다. 노조는 택배단가를 올려 4500억원의 추가 이익이 발생하는데 이 중 절반을 사측이 가져가려 한다고 봤다. CJ대한통운은 단가인상에 따른 이익은 택배기사에게 돌아가는 구조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