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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제주칼호텔, 48년 만에 '폐업'…8년간 경영난 시달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2/08 09:27:34
한진그룹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운영하는 제주칼호텔이 오는 5월 31일 폐업한다.
칼호텔네트워크는 지난 4일 제주에서 직원 대상으로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영업 종료 설명회를 개최, 제주칼호텔 영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올해 4월 30일 영업을 종료하고 한 달 간 폐업 절차를 밟아 나간다고 7일 밝혔다.
제주지역 중대형호텔 중 코로나19 이후 폐업하는 호텔은 제주칼호텔이 처음이다. 제주칼호텔이 영업을 시작한 지 꼬박 48년 만이다. 제주칼호텔은 과거 제주도 관광의 중심이었던 제주시에 위치해 신혼부부들의 메카로도 불렸지만, 서귀포에 위치한 호텔들에게 자리를 내주면서 경영난에 시달려왔다.
제주칼호텔은 8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에는 매출이 반토막나면서 영업손실액만 238억원을 떠안았다. 올해 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은 2358억원까지 불어난 상태다. 칼호텔네트워크는 지난 1월 26일 제주칼호텔 위탁운영사인 항공종합서비스측에 위탁운영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제주칼호텔 자리에는 주상복합 건물이나 오피스 빌딩이 들어설 전망이다. 제주칼호텔은 지난해 5월부터 호텔업을 이어갈 인수자를 물색했지만, 단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아 부지와 건물을 매각하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제주칼호텔은 받은 매각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칼호텔네트워크 관계자는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면 서귀포칼호텔 및 그랜드하얏트인천호텔 직원들의 고용유지마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지역 시민단체의 반발로 인수희망사 측이 관망하는 입장을 보이면서 매각협상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