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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객-화물 디커플링에…대형항공사 사상 최대 실적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2/07 14:49:41

    대한항공이 화물사업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수요는 늘고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 지난해 심화하면서 일찌감치 화물기 총력전을 펼친 대한항공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여객 부진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다른 항공사와는 달리 여객과 화물 간 일명 '디커플링(decoupling, 탈동조화)'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한항공은 27일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까지 연이어 경신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조8259억원, 영업이익은 704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381% 상승한 규모다.


    사업 부문별로는 지난해 4분기 화물에서 매출 2조1807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3분기 이후 1분기 만에 경신한 최고 실적이다. 지난해 말 화물운임이 kg당 12달러 천장을 뚫으면서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객에서는 3795억원의 매출을 냈다.


    연간 실적은 11년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총 매출 8조7534억원, 영업이익 1조464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 영업이익은 515% 급증하는 등 상승폭도 눈에 띈다. 대한항공은 이번에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2016년 이후 5년 만에 1조 클럽에 재입성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글로벌 여객이 중단된 2020년 3월부터 화물기를 가동해 위기를 극복해왔다. 2020년 2~3분기에는 글로벌 대형항공사들 중에서도 유일하게 흑자를 낸 항공사였다. 대한항공 화물기는 2년 가까이 10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화물 탑재율은 84%로 글로벌 항공사 평균인 60%대보다 높다.


    대한항공은 고부가 제품 위주로 운송을 하고 있다. 반도체, OLED 등은 물론이고 온도유지가 핵심인 코로나19 백신 수송에도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먼저 투입됐다. 이밖에 방탄소년단 굿즈, 신선식품 등을 운반하고 있기도 하다.


    아시아나항공도 화물로 코로나19 암흑기를 이겨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4분기 실적이 매출 1조2000억원과 영업이익 1400억원대를 기록하며 흑자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연간 실적은 매출 4조1000억원과 영업이익 1100억원 안팎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