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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파업 한달…배송 차질에 뿔난 소비자들, 편의점 택배로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2/05 14:31:53

    CJ대한통운 택배노조 파업이 한달째 계속되는 가운데 파업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불편과 피해가 초래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배송 차질이 빚어지자 뿔난 소비자들은 편의점 택배로 몰리고 있다.


    25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갔으며 벌써 28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총파업에는 쟁의권이 있는 CJ대한통운본부 소속 조합원 165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는 CJ대한통운 전체 택배기사의 약 10% 규모다. 이번 파업으로 인해 경기, 영남 등 일부 지역에서 배송 지연은 물론 배송이 중단되는 등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CJ대한통운 파업 여파로 물량이 급증한 우체국 택배 배송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현재 우체국 택배의 경우도 △서울 노원구 △성남 △성남 분당 △김포 △경기 △강원 △충청 △전북 △광주 △대구 △포항 △경주 △울산 △경남 등 지역에 택배 접수부터 배송이 불가한 상태다.


    택배 파업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비노조 택배기사와 소비자들의 불만과 불편 역시 커지고 있다.


    비노조 택배기사 연합은 지난 23일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택배노조 파업 철회 촉구 집회'를 열고 "현재 파업의 장기화로 인한 고객사 이탈로 집화·배송 물량이 감소해 기사들의 수입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며 "노조들이 해당 물건을 불법 점유하며 물건을 내어주지 않아 배송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한 지역 카페에는 "택배파업으로 현재 홈쇼핑이나 쿠팡만 이용하고 있다"며 "한두 번도 아니고 파업이 계속되니 정말 지친다",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쿠팡으로 다시 주문했다"는 등의 소비자 글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CJ대한통운이 배송 물량의 대부분을 처리하고 있는 CJ온스타일(홈쇼핑)은 배송 물량이 급증하는 설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CJ온스타일 관계자는 "홈쇼핑사다보니 물량이 많다. 타 택배사랑도 위탁 배송 계약이 돼 있어서 이번 파업으로 인한 악영향을 최소화하려고 하고 있다"며 "배송 지연은 있을 수 있는데 주문 불가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소비자들은 이 같은 파업 장기화로 편의점 택배나 e커머스쪽으로 배송을 돌려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편의점 GS25와 CU는 CJ대한통운과 계약을 맺고 택배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최근 택배 파업으로 자체 물류망을 이용하는 'GS25 반값택배'와 'CU끼리' 택배 서비스는 전월 대비 배송 물량이 각각 21.3%, 30.7%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 관계자는 "해당 신장율은 전년대비 3~4배 달할 정도로 이례적인 수준"이라며 "편의점 택배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최근 택배 파업으로 일반 택배 이용이 불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