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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엔솔, 지하철 광고 나선 까닭은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2/02 14:08:23

    코스피 성공 입성·케파(생산능력) 확대로 내실을 다지며 경쟁력을 강화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이 지하철 광고에 나서 눈길을 끈다.


    기업간 수주를 기반으로 거래하는 B2B(Business to Business)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보급 확대 속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자 인지도·이미지 제고 극대화에 나선 것이다.


    7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최근 회사는 당산역을 포함한 서울지하철 약 20곳에 '배터리 리더'를 내세운 새로운 광고를 시작했다.


    해당 광고는 달 표면에 처음으로 배터리 발자국을 남긴 시안에 '우리의 도전은 세상의 기록이 되고 우리의 기록은 세상의 역사가 된다'는 메시지로 주목을 끌고 있다. 광고 시안은 역마다 동일하며, 이달까지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시장 내 입지와 리딩 제조사로서의 포부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지하철 광고의 시작 배경은 세계 톱티어 배터리를 만드는 LG에너지솔루션의 브랜드 구축과 이미지 제고 등을 목적으로 고안해 냈다"며 "세계적 수준의 품질력과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광고"라고 설명했다.


    최근 코스피에 입성하며 투자금 확보에 탄력을 붙인 LG에너지솔루션은 지하철 광고를 통해 대중으로 하여금 자사 제품의 우수성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LG엔솔은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국내외 기관 수요예측과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역대 기록들을 줄줄이 갈아치운 바 있다. 회사 측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사상 처음으로 '경' 단위의 주문액을 모았으며, 일반 청약에서는 증거금 114조원을 끌어모았다. 그만큼 대중적 관심이 컸다는 방증이다.


    한편 LG엔솔은 2025년께 한국, 미국, 중국, 폴란드, 인도네시아 등에서 총 442GWh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1위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과의 전략적 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2019년 GM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 미국 오하이오주에 1공장(35GWh)·테네시주에 2공장(35GWh)을 건설 중이며 지난달엔 미시간주에 약 3조원(26억달러) 규모의 3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3공장의 생산 규모는 연 50GWh를 목표로 한다.


    또 최근엔 전기차에 대한 높은 시장 수요 속 4공장을 포함한 양사의 협력 강화 방안도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하철 광고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지나가는 해당 장소에 고정적, 지속적으로 설치돼 시각적으로 자극을 줘 제품 정보나 인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LG엔솔이 B2B 기업임에도 일반 소비자에게 산업재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