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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구조 변화 '급물살'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30 14:07:11

    가상자산(암호화폐)의 제도권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가상자산 거래소의 지분구조 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사업 연관성이 없지만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도 재고로 가상자산 거래소의 지분을 인수하는 기업이 등장하는가 하면, 거래소 자체적으로 외부 기업에 투자하는 등 그 방식도 다양하다.


    30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컴투스홀딩스는 코인원의 지분을 직접 취득했다. 이번 지분 취득은 자회사 컴투스플러스가 보유한 코인원 지분 26만4665주(38.43%) 가운데 21.96%를 보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SK텔레콤에서 분사된 ICT 반도체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는 11월 29일 코빗에 900억원을 투자했다. 코빗의 1대주주는 넥슨의 지주회사 NXC(48%)다. SK스퀘어는 지분 3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가상자산 거래소가 직접 금융권 지분을 취득하기도 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는 지난달 국내 5대 금융지주사 우리금융지주의 지분을 취득했다.


    지분 취득 물량은 당초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했던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9.33% 중 1%에 불과하지만, 통상 은행과 가상자산 거래소의 갑을 관계에 변화가 생겼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간접 지분 투자에 나선 곳도 있다. 위메이드는 빗썸 경영 참여를 위해 빗썸의 단일 최대주주 비덴트의 지분을 인수해 2대주주에 올랐다. 위메이드는 올해 비덴트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 매입에 총 800억원을 투자했다.


    이외 한화투자증권, 우리기술투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등의 VC가 가상자산 거래소의 지분 일부를 보유중이다.


    해외 역시 가상자산 관련 투자가 활발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미국 VC(벤처캐피탈)들은 가상자산 시장에 약35조7000억원(300억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 65억달러 대비 약 5배 증가한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가상자산 거래소는 은행에게 실명계좌를 개설해달라고 부탁하는 입장이었다"며 "우리금융지주의 인수는 지분 보유 크기와 상관없이 그 자체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아무래도 제도권의 본격 진입을 앞두고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관심이 높다보니 많은 기업에서 살펴보고 있는 것 같다"며 "과거 암흑기 시절을 생각하면 최근의 이런 관심과 흐름은 긍정적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