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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크아웃이라더니"…해운 시황 여전히 '펄펄'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29 09:53:40

    컨테이너 운임 7주 연속 상승…SCFI 4956포인트

    오미크론 등으로 항만 적체 해소 지연


    해운 시황의 ‘피크아웃(고점 통과 후 하락)’ 우려에도 연말까지 운임 시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이후로 예상됐던 시황 하락 시점이 물류 병목 및 오미크론 변이 등 변수로 지연되고 있다.


    2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4일 기준 전주 대비 61포인트 증가한 4956포인트를 기록했다.


    SCFI는 7주 연속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11월 5일 4535포인트를 나타냈던 지수는 오름세를 이어가며 수주 만에 10% 가까이 뛰었고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최건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전문연구원은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항로의 운임이 상승했으며 특히 북미 동부 항로의 운임 상승이 컸다"면서 "오미크론으로 인한 선수요 증가와 2022년 이른 춘절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12월 4주 미주 동안 운임은 FEU(40피 컨테이너)당 1만1351달러로 한 주 사이 368달러 뛰었다. 이는 지난해 평균 운임 대비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미주 서안항로 역시 FEU당 7444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고 4분기에도 가파른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 항로는 전주 보다 68달러 오른 TEU(20피트 컨테이너)당 7671달러를 기록 중이다.


    업계는 미주 서안을 중심으로 한 항만 혼잡이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시황을 야기하면서 운임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항만 공급망 정상화 작업에 따라 물류 병목이 해소되면서 이같은 상황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LA항과 롱비치항의 체선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장기적체료를 부과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터미널 효율성 제고 및 혼잡 완화 등에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벌크(건화물)선 운임은 빠르게 진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벌크선 운임지수(BDI)는 지난 24일 기준 전주 대비 498포인트 떨어진 2240포인트를 기록했다. 선형별 운임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케이프, 파나막스 등 중대형 선종의 하락 폭이 컸다.


    12월 4주 케이프선 운임은 일당 2만881달러, 파나막스선은 일당 2만51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전주 대비 28.4%, 12% 하락한 수준이다.


    벌크 시장은 체선 완화로 공급 선박이 증가하면서 대형선형의 운임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 또 연말 연휴 등에 따라 성약활동이 줄어 당분간 운임 약세가 예상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2022년 컨선 수요는 3%대 증가가 예상되나 공급은 저조한 신조 인도의 영향으로 2%대 증가를 나타내면서 수요 우위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수요와 공급 간 격차가 전년 대비 축소돼 수급 균형을 점차 찾아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항만 적체의 해소 여부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