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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단 바뀌는 HMM, 대규모 인사·임금협상 어려울 듯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28 10:06:45

    내년 관리단이 바뀌는 HMM이 연말 대규모 인사와 임금협상을 단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에서 해양진흥공사로 관리 주체가 바뀌면 최종 의사결정권자도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이번주 내로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HMM의 임원 인사는 소폭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내년부터 관리단이 산은에서 해진공으로 교체될 게 유력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말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의 공동 관리가 끝나고 내년부터 해진공이 전담 관리하기로 돼 있고, 그 방안에 대해 정부와 유관부서가 협의 중"이라며 "해진공의 관리 능력도 키워야 하고 단계적으로 산은이 손을 떼야 하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부처와 협의할 것이고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관리 주체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임금협상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도 늦어지고 있다. 현재 TF 인원, 팀장, 운영방식 등 아무것도 확정된 게 없다. HMM 노조는 관리단이 바뀌면 본격적으로 TF 구성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관리단이 변경되면 협상 주체인 경영진도 바뀔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HMM 노사는 지난 9월 임금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하면서 공동 TF를 구성, 성과급 제도 및 3년간의 임금조정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TF에서 도출한 임금조정안에 노사가 합의할 경우 향후 3년간의 임금협상을 갈음해 불필요한 갈등을 피하고 경쟁력을 높이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임금협상 TF 출범은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정근 HMM 해원연합노동조합(해상 노조) 위원장은 "내년 초에 해상 노조·육상 노조·사측으로 구성된 임금협상 TF를 발족하고 로드맵을 만들 예정"이라며 "관리 주체가 바뀌면 그때 적극적으로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HMM 노조는 최근 김양수 해진공 사장과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TF 구성 시 노사간의 자율성을 인정하고 HMM의 인적자원 경쟁력을 고려하는 방향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운업계 관계자는 "HMM의 관리단이 확정돼야 인사와 임금협상 등 경영에 관한 주요 사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