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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중국 조강 생산, 5년 만에 줄 듯…내년에도 감산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28 10:00:25

    올해 중국의 조강(쇳물) 생산량이 5년 만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도 감산 정책이 이어지며 2년 연속 감산이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8일 중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 3500만톤 감소한 10억3000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중국 조강 소비량은 전년 대비 5800만톤 줄어 9억9000만톤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과 소비가 모두 줄어든 것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감산 정책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올해 조강 생산량을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맞춘다는 목표로 하반기부터 감산을 본격화했다.


    실제로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하반기 들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 7월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8월(-12%)·9월(-21.2%)·10월(-23.3%)·11월(-22%) 감산을 이어갔다.


    내년에도 중국의 감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대기질 관리를 위해 감산을 시행하고 있다. 동계 올림픽이 끝나도 상대적으로 올해보다 약한 수요와 중국 정부의 탄소배출 저감 정책에 따라 감산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야금공업규획연구원은 중국의 내년 조강 생산량을 2.2% 감소한 10억2000만톤으로 전망했다. 완제품 수요도 내년에 0.7% 줄어 9억4700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감산 지속은 내년 한국 철강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산 물량이 줄면 타이트한 수급이 유지되면서 가격 경쟁력·협상력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중국 감산을 비롯해 우호적인 영업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만큼의 시황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글로벌 시황은 긍정적"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