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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전망] 금리인상기 은행 성장세 지속…비이자이익 확대 고민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27 14:29:45

    코로나19 이후 제로금리에 돌입했던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분명히 하고 있어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수익 확대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가계대출 증가율을 연 4~5%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금융당국의 정책으로 이자수익 확대는 제한적이고 디지털전환, 비이자이익 확대를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고민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B·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금융지주는 올해 1~3분기 14조원을 웃도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KB금융이 3조7722억원, 신한금융이 3조559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으며 하나금융도 2조6815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우리금융의 올해 1~3분기 순이익은 2조1983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순이익(1조1404억원)의 두 배 가까운 실적을 거뒀다. 농협금융은 전년동기대비 24.9% 증가한 1조4608억원의 순이익을 신고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적극적인 금융지원에 나서면서 은행들의 대출은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이에 따라 순이자마진(NIM)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1.80% 수준인 은행권의 연간 평균 NIM이 내년에는 약 5bp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한국은행의 금리정상화 기조에 따라 내년 기준금리가 1.50%까지 0.50% 높아질 경우 NIM 상승폭은 8~9%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상장 금융지주들의 순이익이 20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보다 엄격해진 가계부채 관리방안 등으로 대출성장률은 5~6% 수준에서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NIM 상승추세가 지속되면서 2022년 은행 추정 순이익은 19조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행이 내년 총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반영할 경우 은행 추정 순익은 20조2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증가율이 10.2%에 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금리인상기를 맞아 은행권의 성장세는 내년에도 지속되나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한 고민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령화에 따른 장기적인 수익악화 고민과 금리변동이 비이자이익에 미치는 리스크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인지는 모든 은행들이 풀어야 할 숙제다.


    차기 국민은행장으로 내정된 이재근 부행장도 이와 같은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 2일 기자들과 만난 이재근 부행장은 "금리가 오르면서 수익성이 좋아지는 부분하고 건전성 악화나 자본시장 쪽에서 손실이 발생 하는 부분이 서로 상생하면서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년에는 가계대출보다 자본시장과 기업대출 쪽에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고신용자에 대한 대출은 제한을 하고 있으나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은 가계부채 한도에서 제외하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서 신용평가모델을 정교화해 성장의 기회를 찾아내는 것이 은행간 성과를 차별화할 수 있는 또다른 요소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